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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연주. (C)현대건설 |
[스포츠타임스=보령, 홍성욱 기자] “제가 최대한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말이 많아지게 되더라고요.”
현대건설 황연주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황연주는 6일 충청남도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보령 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B조 한국도로공사와의 첫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17점을 기록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황연주의 역할은 단순한 득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후배들을 다독이며 코트를 정비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선배가 둘이나 있었지만, 한유미의 은퇴와 김세영의 FA(자유계약선수) 이적으로 이제는 팀내 최고참이 됐다. 황연주의 책임감 또한 커졌다.
황연주는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과 함께 뛰다 보니 말을 해주지 않으면 모르고 플레이에 임하는 경우가 많아요. 팀이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니 제가 짜증날 정도로 잔소리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 경기는 후배들이 정말 잘했어요. 긴장하지도 않았고요”라며 활짝 웃었다.
세터 김다인과 호흡을 맞춘 부분에 대해 황연주는 “(김)다인이가 아무래도 어리다보니 부족한 부분이 있어요. 배워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많은 걸 바라기 보다는 맞춰가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말 잘해줬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격려와 함께 보완점 점검이라는 숙제 또한 언급한 것.
황연주는 “말을 하지 않으려 해도 플레이를 하다 보면 말이 많아지게 되더라고요. 저와 (김)연견 선수가 말을 많이 하고 있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옆에 있는 (김)주향이와도 13살 차이가 납니다. 어린 선수들이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걸 계속 얘기해주는 게 요즘 일상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전과 바뀐 상황에 대해서도 황연주는 미소로 넘겼다. 그는 “제가 신인 시절에는 선배들이 너무 무서워서 쳐다보지도 못했어요. 제가 당시 감독님을 찾아가 경기에서 빼달라고 요청할 정도였지요. 요즘은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면 바로 말대꾸를 해요”라며 웃었다.
그래도 황연주는 계속 잔소리를 이어갈 작정이다. 시대가 바뀌고 환경도 변했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에 후배들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플레이에 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
황연주는 “지금 상황이 분명 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고참으로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며 남은 경기와 다가올 시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V리그 최다득점 등 숱한 기록을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레전드 황연주. 늘어난 역할로 더욱 분주해진 그의 노련한 플레이 하나하나를 지켜보는 건 또 다른 배구를 보는 재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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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연주와 현대건설 선수들. (C)현대건설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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