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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에이스 로숙영이 2017 인도 벵갈루루에어 열린 아시아컵에서 대만 혼혈선수 바오시레를 제치고 슛을 던지고 있다. (C)대한농구협회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남북 통일농구가 다시 열린다.
우리나라 남녀 대표팀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 일행 101명이 3일 오전 성남공항을 통해 군수송기 두 대에 나눠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이번 방북단은 4일 혼합경기와 5일 친선경기를 통해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특히 여자농구는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혼합경기와 친선경기는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표팀에 주전들이 여럿 빠졌다. 주전 센터 박지수(라스베이거스)는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에서 활약 중인 이유로 합류하지 않았다. 박지수는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부상으로 재활중인 김정은(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강아정(KB스타즈)도 제외된 상황이다. 따라서 임영희와 박혜진(이상 우리은행)이 주축이지만 박혜진 또한 부상중이라 코트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강이슬(KEB하나은행)이 외곽에 포진하고, 곽주영(신한은행)이 인사이드에 자리할 예정이다.
관심사는 북한 여자 대표팀에 쏠린다. 한국과 북한은 지난해 7월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에 나란히 출전한 바 있다. 당시 아시아컵은 2018 스페인 여자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한 중요한 대회였다.
한국은 4위를 기록하며 일본, 호주, 중국과 함께 농구월드컵 출전권을 따냈지만 북한은 6연패를 당하며 디비전A 국가들 가운데 최하위인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 세계랭킹 64위였던 북한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만(세계랭킹 34위)과 접전을 펼치다 76-77로 역전패 한 뒤, 이후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설상가상으로 호주전에선 주전 포워드 박향종이 발목부상을 당하며 이후 경기에서 힘든 행보를 이어갔다.
당시 현장에서 북한 경기를 취재한 기자의 눈에 들어온 선수는 단연 로숙영(181cm)이었다. 로숙영은 센터와 포워드 포지션을 오가며 팀 공수를 조율했다. 정확한 미들슛과 3점슛 능력까지 갖췄고, 인사이드에서 리바운드를 따내는 것도 적극적이었다. 특히 피벗 동작이 유연하고 정확해 대표팀에 합류하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박향종(175cm)은 외곽슛에 장기가 있다. 김미향(175cm)도 3점 슈터로 팀의 득점원이다. 상황에 따라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북한은 당시 신장 2미터인 2003년생 센터 박진아를 대표팀에 합류시켰지만 출전시키지는 않았다. 마른 체형의 박진아는 경기 전 웜업 때도 러닝만 함께했고, 공을 갖고 하는 훈련 때는 벤치로 들어갔었다.
당시 대회에서 조편성이 달라 남북대결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회 참가국이 모두 리츠칼튼호텔에 묶었기에 우리 선수단은 북한 선수단과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나눴고, 식사 시간에도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번 통일농구를 통해 남북 단일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엔트리 제출 시한이 7월 10일로 연기된 만큼, 남은 일주일 간의 논의가 더욱 중요해졌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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