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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버디 버디’ 박채윤, 신들린 퍼팅으로 폭우 속 감격의 첫 우승
홍성욱 기자 | 2018.07.01 23:17
박채윤이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C)KLPGA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박채윤이 감격의 첫 우승을 거뒀다.

박채윤은 1일 강원도 용평 버치힐GC(파72/6,364야드)에서 막을 내린 2018 KLPGA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 2,0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드라마틱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한진선이 첫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치고 나갔고, 이틀 연속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김혜진이 4번 홀과 5번 홀 버디로 뜨거운 선두경쟁을 펼쳤다.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박채윤은 3번 홀(파5) 더블보기로 선두경쟁과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선두는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한진선이 1타 차 단독선두로 끝을 향해 달렸고, 조정민과 김혜진이 호시탐탐 선두자리를 넘봤다.

박채윤은 17번 홀(파3) 버디로 선두와 2타 차까지 다가섰다. 남은 홀이 18번 홀(파5) 밖에 없었고, 경쟁 무리가 형성됐기에 우승은 멀어보였다. 하지만 반전이 펼쳐졌다. 마지막 조에 앞서 플레이를 한 한진선이 18번 홀 보기를 범하며 공동선두가 됐다. 조정민은 마지막 홀 파를 세이브하며 한진선과 동타가 됐다.

기회는 김혜진에게 돌아왔다. 버디를 잡으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파’였다. 박채윤은 17번 홀에 이어 18번 홀에서도 환상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연장전은 4명이 펼쳤다. 그 사이 잠잠하던 빗줄기는 굵어졌다.

잠시 카트에서 대기한 선수들은 18번 홀에서 연장전을 시작했다. 4명 모두 세 번째 샷을 그린 위로 보냈다. 가장 어려운 위치에 박채윤의 공이 떨어졌다. 내리막 퍼팅에 까다로운 경사였다. 하지만 박채윤은 이번에도 버디를 잡아내며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나머지 두 선수의 퍼팅이 파로 마무리되면서 비로소 박채윤의 우승이 확정됐다. 동료들은 여러 차례 물과 음료를 박채윤의 얼굴에 뿌리며 축하했다. 박채윤은 눈시울을 붉히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렸다.

박채윤은 “눈물부터 났다. 평소에 우승하면 눈물을 흘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눈물이 왈칵 났다. 드디어 이뤘다는 느낌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장전 서드샷 할 때부터 왠지 우승할 것 같다는 직감이 느껴졌고, 퍼트하기 전에도 ‘이건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라고 쾌조의 퍼팅감과 샷감을 언급했다.

부모님께 좋은 것들을 많이 사드리고 싶다는 박채윤은 “앞으로 과감하게 두 번째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박채윤과 함께 연장전을 펼친 조정민, 김혜진, 한진선이 공동 2위를 기록했고, 김지현이 5위, 서연정이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민지, 류현지, 홍진주가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고, 조윤지, 김소이, 정희원이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용평을 떠났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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