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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3세트 집중력‘ 한국, 브라질에 1:3 패했지만 의미있는 선전
홍성욱 기자 | 2018.05.30 09:33
이재영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FIVB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국이 브라질에 패했지만 세트를 따내는 선전을 펼쳤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밤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펼쳐진 FIVB(국제배구연맹)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3주차 첫 경기 강호 브라질(세계랭킹 4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3(11-25, 14-25,33-31, 20-25)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번 네덜란드 원정길에 에이스 김연경과 주전 센터 김수지와 양효진이 빠졌다. 큰 공백이었다. 하지만 언니들 대신 코트에 나선 김희진, 박정아, 이재영, 강소휘, 박은진 등 여러 선수들의 활약은 세트를 더할수록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날개공격수로 박정아, 이재영, 강소휘가 선발로 나섰다. 센터에는 김희진과 박은진이 기용됐다. 세터는 이다영, 리베로는 임명옥으로 선발진이 꾸려졌다.

1세트 시작과 함께 브라질의 연속강타에 주춤했지만 강소휘가 중앙후위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박정아의 왼쪽강타에 이은 다이렉트 킬로 3-6이 됐다.

브라질은 아나 베아트리체와 아만다 프란시스코의 빠르고 강한 공격으로 8-3 리드를 잡았다.

스코어가 벌어졌지만 한국은 이재영의 페인트 득점과 박정아의 왼쪽 강타로 7-1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재영의 공격 범실에 이어 교체 투입된 유서연의 공격은 블로킹에 잡혔다.

브라질은 카이세타의 힘을 실은 오른쪽 강타와 가브리엘라의 재치 있는 득점이 조화를 이루며 18-7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이나연 세터 투입 이후 박은진의 이동공격과 속공이 성공됐지만 스코어는 9-19로 여전히 벌어졌다. 결국 1세트는 11-25로 내줬다.

2세트는 강소휘의 백어택으로 한국이 선취점을 뽑았다. 김희진의 후위 공격도 이어지며 2-0으로 앞섰다. 이다영 세터는 네트를 사이에 둔 볼다툼에서 득점했고, 강소휘의 왼쪽 득점과 이재영의 터치아웃 득점이 이어지며 5-4 리드를 이었다.

강소휘는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포효했고, 박정아의 후위 득점까지 더해지며 한국은 8-6으로 앞선 가운데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이후 이재영의 서브가 네트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되며 9-6으로 앞선 한국은 상대 공격 범실을 챌린지로 잡아내며 10-6까지 리드폭을 키웠다.

브라질은 카이세타의 연속 득점에 이은 드루셀라의 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박정아의 득점으로 11-10 리드를 찾아왔고, 박은진과 박정아에 이어 이재영의 재치 넘치는 후위 득점까지 나오며 14-12까지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브라질이 카이세타의 강타로 손쉽게 동점을 만든 이후 한국은 이재영의 공격이 막히며 14-15 역전을 허용했다. 브라질은 프란시스코가 강타를 내리찍었고, 카이세타는 서브 에이스에 이은 강력한 백어택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이재영의 공격이 다시 한 번 블로킹 벽에 막혔고, 포지션폴트까지 범했다. 박정아의 백어택 역시 꼬레아의 단독 블로킹에 막혔다. 한국은 연속 13실점으로 허무하게 2세트를 내줬다. 스코어는 14-25였다.

3세트 초반도 2세트와 비슷하게 전개됐다. 1-4로 끌려간 한국은 김희진이 프란치스코의 득점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2-4 추격을 시작했다. 이 득점의 의미는 상당했다. 이날 경기 한국의 첫 블로킹 득점이었다.

이재영과 박정아가 터치아웃 득점을 올린 가운데 강소휘의 백어택 득점으로 한국은 5-5 동점에 성공했고, 김희진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8-6으로 역전하면서 테크니컬 타임아웃으로 접어들었다.

이후 한국은 강소휘의 터치아웃 득점을 챌린지로 가져왔고, 상대 연속 범실로 11-8 리드를 이어갔다.

빈틈도 있었다. 이다영 세터의 포지션 폴트가 나왔고, 이어진 공격은 블로킹에 막혔다. 14-12에선 수비가 된 볼을 서로 미루다 실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재영의 페인트 득점과 김희진의 중앙득점으로 16-15 살얼음판 리드는 이어졌다.

강소휘와 이재영의 득점으로 20-20 동점을 유지한 한국은 상대 범실과 박은진의 서브 득점으로 22-20으로 앞섰다. 브라질이 카이세타를 앞세워 23-23 동점을 만들었지만 한국은 상대 서브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올랐다. 하지만 브라질은 다시 카이세타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세트를 따내기 위한 접전은 이 때부터 불을 뿜었다. 브라질이 카이세타의 라이트 공격으로 득점하면 한국은 박정아의 강타로 맞섰다. 이재영도 긴 랠리 끝에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29-29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추격하자 브라질이 서브 범실과 공격범실을 범했다. 한국은 세트포인트 기회를 만들었다. 박정아가 해결사였다. 몸을 젖혀 밀어 때린 공격으로 32-21을 만들었고, 당황한 브라질은 카이세타가 후위공격 범실을 범했다. 한국이 33-31로 3세트를 따내는 순간이었다.

4세트. 한국은 박정아 백어택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강소휘의 강타는 챌린지를 통해 득점으로 만들었다. 임명옥 리베로의 정확한 리시브에 이은 김희진의 번개 속공까지 성공되자 박정아는 중앙 득점으로 4-2를 만들며 흐름을 이었다.

우리 선수들의 표정은 밝아졌고, 오히려 브라질이 지친 기색이었다. 한국은 이다영 세터의 블로킹 득점과 상대 범실로 7-4로 앞섰다. 박정아와 강소휘의 강타로 9-6 리드는 이어졌다.

하지만 브라질은 카이세타의 강타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 때부터 세트 중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한국은 김희진의 이동속공과 이재영의 완쪽 득점에 이은 후위공격 득점으로 13-13까지 맞섰다. 김희진은 서브 에이스로 15-15를 전광판에 새겼다.

하지만 브라질은 꼬레아의 득점으로 다시 앞섰고, 박은진의 이동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리드 폭을 키웠다. 카이세타는 터치아웃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끝까지 추격했다. 박정아의 공격에 이어 막내 박은진이 블로킹 득점까지 기록했다. 강소휘의 왼쪽 강타로 18-21까지 점수 차를 줄였다.

하지만 브라질은 카이세타의 강타로 매치포인트에 올라섰고, 강소휘가 서브 때 라인을 밟아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국은 박정아가 19점을 올렸고, 강소휘가 13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재영은 11점, 김희진이 10점을 기록했다. 신예 박은진도 5점을 올렸다.

주전 3명이 빠진 가운데 선전을 펼친 한국은 31일 오전 2시 30분 홈코트의 네덜란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박정아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FIVB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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