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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한국, 이탈리아에 0:3 완패로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출발
우치(폴란드)=홍성욱 기자 | 2023.09.17 04:57
박정아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FIVB 자료사진

한국 여자배구가 이탈리아에 패하며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을 시작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세계랭킹 36위)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아틀라스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C조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세계랭킹 5위)에 세트스코어 0-3(11-25, 20-25, 17-25)으로 패했다.

로드 투 파리(Road to Paris)로 명명된 이번 최종예선은 지난해 네덜란드와 폴란드에서 공동개최된 월드챔피언십 직후 세계랭킹 24위 이내의 국가에 출전권을 부여했다. 당시 크로아티아에 승리하며 23위로 올라선 한국은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는 8개국이 3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펼치고, 각조 상위 2개국이 올림픽 티켓을 따내는 시스템이다.

C조에 속한 한국은 가장 어려운 이른바 '죽음의 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다. 지금까지의 부진을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시점에서 차분하게 대회를 시작했다. 특히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챔피언십에서 최종 6위를 기록한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한 반등이 절실한 상황. 

한국은 아포짓스파이커 권민지, 아웃사이드히터 박정아와 강소휘,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이주아, 세터 김다인, 리베로 김연견이 선발로 출전했다.

이탈리아는 아포짓스파이커 안트로포바, 아웃사이드히터 피에트리나와 실라, 미들블로커 루비안과 다네시, 세터 보시오, 리베로 페르시노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초반 이탈리아가 안트로포바의 타점 높은 강타로 먼저 득점했다. 한국은 정호영의 속공이 막혔고, 상대 서브 득점까지 내주며 0-4로 밀렸다.

상대 범실로 첫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강소휘의 왼쪽 강타와 이주아의 속공 득점으로 3-5로 다가섰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다시 흐름을 쥐었다. 다네시의 강타에 피에트리니의 후위 백어택으로 7-3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작전시간 이후 강소휘의 공격이 안트로포바에 차단당하며 공격 루트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주아의 이동공격이 아웃되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4-12로 벌어졌다.

한국은 박정아의 득점을 챌린지로 찾아왔고, 강소휘의 재치있는 중앙 득점에 이은 권민지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9-16까지 격차를 줄였다.

하지만 이후 강소휘의 공격이 차단당하며 연속 실점했고, 9-21까지 크게 밀렸다. 박정아의 후위 득점과 교체 투입된 이한비의 강타로 11-23까지 힘을 냈지만 1세트는 11-25로 내줬다.

2세트. 호흡을 가다듬은 한국은 상대 공격 범실과 권민지의 공격 득점에 이은 이주아의 블로킹 득점으로 3-0 리드 속에 출발했다.

박정아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7-4로 앞선 한국은 상대 피에르티니의 강타와 루비안의 서브 에이스로 9-9 동점을 허용했다.

이탈리아가 안트로포바와 피에트리니의 강타로 앞서가자 한국은 강소휘의 강타와 이주아의 속공 득점으로 12-13 접전을 이었다. 하지만 이어진 14-15에서 김다인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고, 권민지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스코어가 14-17로 벌어졌다.

한국은 다시 힘을 냈다. 권민지의 두 차례 득점으로 16-17까지 좁혀들었다. 하지만 표승주의 서브가 아웃됐고, 이어진 긴 랠리가 피에트리니의 강타로 마무리되면서 전광판은 16-19를 가리켰다.

상대 짧은 서브에 실점한 한국은 이주아의 이동 페인트 득점으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이한비는 왼쪽 강타로 득점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피에트리니와 실라의 득점으로 세트 마무리에 들어갔다.

한국은 상대 공격 범실로 마지막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이주아의 서브 범실로 제동이 걸렸다. 이탈리아는 루비안의 중앙 득점에 이은 오른쪽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 했다. 한국은 정호영의 중앙 시간차 득점이 나왔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2세트 스코어는 20-25였다.

3세트. 한국은 정호영의 원맨 블로킹 득점이 나왔지만 박정아의 서브 범실과 강소휘의 공격 차단으로 어려운 출발은 보였다. 권민지의 공격까지 차단당하며 초반 1-5로 리드 당했다. 작전시간 이후 한국은 강소휘의 왼쪽 강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탈리아 루비안과 실라의 득점으로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스코어는 2-8로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강소휘와 박정아의 왼쪽 득점으로 스코어를 좁히려 했지만 이탈리아는 루비안의 이동공격으로 격차를 유지했다. 

한국은 권민지가 왼쪽 공격을 시도하며 공격 루트 재공략에 나섰다. 6-12 더블스코어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피에트리니의 왼쪽 강타에 이은 스콰르치니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정호영의 속공이 더해지며 재추격에 나섰지만 이탈리아 안트로포바의 타점 높은 강타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전광판은 7-15를 가리켰다. 

한국은 강소휘의 두 차례 공격 득점과 박정아의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정호영은 중앙에서 힘을 보태며 12-18 추격에 나섰다. 정호영은 다시 한 번 중앙에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는 좁히기 무리였다. 한국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강소휘의 강타로 힘을 냈다.

경기는 이탈리아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강소휘가 10점, 박정아가 6점, 이주아, 정호영, 권민지가 각 5점을 올렸지만 세트 획득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공격 득점에서 30-52로 크게 밀렸고, 블로킹은 3-10 절대 열세였다. 서브 득점도 0-2로 열세였다. 이탈리아는 안트로포바가 13점, 피에트리니와 실라가 각 12점, 다네시가 10점, 루비안이 8점을 올리는 등 고른 득점을 올렸다. 

코트 적응력을 끌어올린 한국은 17일 홈코트의 폴란드와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우치(폴란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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