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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코치→日 그레이트베어스 감독' 캐스퍼 부오리넨 "두 팀의 코칭 스타일은 비슷하다"
도쿄(일본)=홍성욱 기자 | 2023.09.09 09:59
캐스퍼 부오리넨 감독. (C)도쿄(일본)=홍성욱 기자

일본 V리그 도쿄 그레이트베어스 캐스퍼 부오리넨(Kasper Vuorinen)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그는 핀란드 여자대표팀 코치를 지내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일본 나고야울프독스와 계약 기간 만료 후 대한항공 지휘봉을 들면서 한국에 왔다. 이후 캐스퍼 대한항공 코치는 지도력과 친화력을 인정받았고, 두 시즌 만에 도쿄 그레이트베어스에 부임했다. 

하루 전인 8일 대한항공은 일본 전지훈련길에 올랐다. 오랜 교류관계에 있는 파나소닉 구단과의 친선경기에 앞서 도쿄를 먼저 찾았다. 캐스퍼 감독이 지휘하는 그레이트베어스와 먼저 연습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8일 오전 인천공항을 떠나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점심 식사 후 호텔에 짐만 풀고 바로 오후 볼운동을 진행했다. 그레이트베어스의 훈련체육관으로 이동한 것. 

캐스퍼 감독은 대한항공 선수들을 환한 미소로 맞이했다. 그의 표정은 어린 아이 같았다. 지난 5월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2023 AVC(아시아배구연맹) 클럽챔피언십이 대한항공과의 마지막 여정이었다. 대회를 마치고 마지막 저녁 식사 때 대한항공 선수단과 눈물의 작별을 고했던 캐스퍼 감독은 4개월 만에 옛 동료들과 재회했다.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캐스퍼 감독은 "반가워요"라며 환한 미소로 인사했다. 그러면서 "보셨죠. 2시간 동안 나는 계속 웃으며 대한항공 가족들과 얘기하며 훈련을 지켜봤습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행복한 표정이었다. 

그는 "바레인에서 대한항공과 작별하고, 핀란드에 잠깐 있다가 6월 초에 도쿄에 왔습니다. 현재 그레이트베어스의 많은 부분을 바꿨습니다. 또한 바꾸고 있습니다. 토미 감독과 비슷한 아이디어로 팀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팀에는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갈 길이 멀지만 현재까지는 아주 순조롭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도쿄 그레이트베어스는 10승 26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일본 국가대표 야나기타 등 2명이 합류한 상태고, 캐스퍼 감독의 플랜 속에 세밀함을 끌어올리려 한다. 이미 캐스퍼 감독은 화이트보드에 전술을 빼곡하게 적어놨다. 선수들 또한 숙지하고 몸으로 익혀가고 있다. 

캐스터 감독은 "공식적으로는 새 시즌 그레이트베어스의 목표를 외부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적으로 팀이 한 번도 하지 못한 최고의 위치에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계약 기간 2년 동안 점진적으로 팀을 향상시키려 한다. 

한국 배구와 일본 배구의 차이점에 대해 물었더니 캐스퍼 감독은 "우선 한국의 경우 대한항공과 다른 팀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하지만 지금 대한항공과 그레이트베어스는 코칭 스타일이 비슷합니다. 차이가 많지는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배구가 발전하려면 많은 아이디어를 모아야 합니다. 국가대표팀과 프로팀, 그리고 대학팀과 청소년팀까지 여러가지를 공유하면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전체적으로 끌고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유닛별로 하나씩 맞춰가면서 공유하고 하나가 돼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얘기였다. 

그는 핀란드 여자대표팀 코치를 지냈다. 여자배구 지도에도 능력이 상당하다. 캐스퍼 감독은 "남자팀과 여자팀의 전체적인 배구계 상황은 함께 지켜보고 점검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여자팀을 지도할 기회가 온다면 기꺼이 응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캐스퍼 감독의 도쿄 그레이트베어스는 9일과 10일 대한항공과 연습경기를 펼친다. 캐스퍼 감독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그는 "사실 연습경기다보니 상대팀 분석이나 경기전 분석 미팅 같은 건 없어요. 토미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오늘과 내일 연습경기는 내부적으로 집중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아내와 함께 도쿄에서 생활하는 캐스퍼 감독은 "어디를 가도 장단점은 있어요. 한국 음식은 많이 매웠지만 잘 적응했어요. 일본은 달고 짠 맛이지만 역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음식도 다르지만 가장 큰 차이는 한국이 '빨리빨리'라면 일본은 '느리고 단계적'이라는 점입니다. 두 가지 모두 흥미롭고 또한 적응에 문제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우리 팀이 한국에서 가서 대한항공과 트레이닝매치를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캐스퍼 감독에게 대한항공과 한국은 제2의 고향이었다.

도쿄(일본)=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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