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켈시(왼쪽)와 흥국생명 캣벨. (C)KOVO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1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6일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2승 3패 승점 6점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고, 원정팀 흥국생명도 2승 3패 승점 6점으로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서며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1라운드 4위가 확실하게 정해진다.

현재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1라운드를 6연승 선두로 마쳤고,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가 승점 12점인 가운데 7일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아직 승리가 없는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은 8일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순위표는 시즌 초반 흐름이 3강 2중 2약으로 출발할 것임을 알리고 있다. 이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위권에 있는 팀이 상위권에 있는 팀을 잡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고, 상위원 팀들이 흐름을 이어갈 수도 있다.

오늘 경기를 펼치는 두 팀은 오는 11일 김천에서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흥국생명이 새로 옮긴 홈체육관 사용 문제 때문에 원정 경기를 이어가고 있어 초반 원정 경기가 많다.

오늘 경기 승부는 2라운드 첫 경기로도 이어진다. 기선제압이 필요하다.

한국도로공사는 10월 20일 현대건설에 0-3 완패를 당했고, 23일 KGC인삼공사에도 0-3으로 패했다. 26일 IBK기업은행에 3-1 승리를 거둔 이후 29일 페퍼저축은행을 3-0으로 누르며 연승에 성공했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 3일 GS칼텍스에 0-3 패배로 주춤하고 있다. 오늘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흥국생명은 10월 16일 GS칼텍스에 0-3으로 패한 이후 21일 IBK기업은행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24일에는 현대건설에 1-3으로 패했고, 28일 KGC인삼공사에 1-3으로 패하며 연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일 페퍼저축은행에 3-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돌렸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승에 도전한다.

도로공사는 현재 세터 포지션에 고민이 많다. 이고은 세터가 흔들릴 때 이윤정 세터로 교체하고 있다. 이윤정 세터는 아직 경험이 많지 않고, 선수들과 호흡도 더 맞춰야 한다. 김종민 감독은 기회를 주면서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고은이 주전 세터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최상이다. 단, 이 부분이 이뤄지지 않을 때는 이윤정 세터의 경험이 늘어나면서 안정을 찾아야 한다.

도로공사 외국인선수 켈시는 파워 보다는 높은 타점에서 강점을 가진 선수다. 때리기 좋게 잘 올려주면 상대 블로킹 위로 공략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도로공사가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박정아가 몸상태가 나쁜 건 아니지만 아직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중원의 정대영과 배유나 활용이 떨어지다보니 윙플레이어 쪽으로 상대 블로킹이 몰리고 있는 점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이뤄졌다. 박혜진 세터가 주전으로 첫 시즌을 치르고 있다. 아직은 불안한 부분이 많다. 성장 과정이다. 이 부분을 잘 넘길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3년은 주전 세터를 해봐야 경기를 주도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성장 과정에 있는 선수라 격려가 필요하지만 프로무대는 보여주면서 성장해야 한다는 점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캣벨 의존도가 너무 높다. 김미연과 김다은, 혹은 최윤이 쪽에서 공격을 조금이라도 분산해야 한다. 이주아와 김채연의 센터 라인도 블로킹과 속공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

오늘 경기는 도로공사 임명옥과 흥국생명 김해란 리베로가 코트에서 경쟁한다. 서로 트레이드 됐던 선수들이고, 고등학교 선후배로 속깊은 얘기를 털어놓는 사이다. 관록의 두 선수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펼치는 수비 대결에도 눈길이 간다.

오늘 승리하는 팀은 1라운드 3승 째를 기록한다. 중요한 경기다. 도로공사는 지난 GS칼텍스전 완패 이후 흐름 반전이 매우 중요하다. 흥국생명도 이기긴 했지만 지난 페퍼저축은행전은 파워에서 밀렸던 경기였다. 오늘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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