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수지, 염혜선, 이영.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하고 30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내용은 KGC가 센터 한수지를 내주고, GS로부터 세터 염혜선과 센터 이영을 받는 1:2 트레이드 형식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긴 시간 논의됐다. 우선 FA(자유계약선수) 협상 마감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4월 12일 마감한 FA시장에서 여자부 이적선수 가운데 연봉 1억 원 이상인 A그룹 선수는 2명이었다. 이 가운데 표승주는 GS칼텍스를 떠나 IBK기업은행과 계약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보상선수를 지명해야 했다. 하지만 보호선수 6명(표승주 포함)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 가운데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없었다. IBK의 경우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큰 편이라 GS 입장에선 표승주의 공백을 최소화 시킬 방법이 필요했다.

결국 GS칼텍스는 지명할 수 있는 선수 가운데 세터 염혜선을 이적시키기로 하고 KGC인삼공사와 교감을 마쳤다. 문제는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는 후작업이었다.

GS칼텍스는 센터 포지션 보강이 절실했고, KGC인삼공사는 세터가 필요했다. 두 팀은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협의를 진행했다. 두 구단 감독은 물론이고 단장과 사무국장이 일주일 동안 함께 있었기에 논의는 자연스러웠다. 다만 카드를 시원하게 맞추지 못했다.

결국 난항을 겪던 트레이드는 1:2로 정리됐다. 여러 차례 카드가 바뀌면서 성사된 트레이드 였다.

이에 따라 한수지는 프로 첫 소속팀인 GS칼텍스에서 다시 뛰게 됐다. 2006-2007시즌을 앞두고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세터 포지션으로 신인왕을 거머쥔 한수지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센터로 팀의 중앙을 책임지게 됐다.

염혜선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에 이어 KGC인삼공사에서 팀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하게 됐다. 이번이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영은 강한 체력과 더불어 파이팅이 좋은 선수다. GS칼텍스에 이어 KGC인삼공사에서 새로운 배구인생을 출발하게 됐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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