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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유서연 “처음엔 울컥했지만 이적은 기회였다”
홍성욱 기자 | 2017.06.19 06:02
유서연. (C)한국도로공사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처음엔 울컥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적은 기회였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2017-2018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유서연의 음성은 또박또박했다.

지난해 진주 선명여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던 유서연은 배구 센스가 뛰어나다는 평가처럼 정규시즌 28경기와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 교체선수로 들어가 자기 몫을 해냈다. 특히 서브와 수비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장점이 있는 선수였기에 앞으로의 가능성 또한 확장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한 시즌 만에 팀을 옮겼다. 신인 선수에게 이적은 분명 생소한 일이었고, 놀랄 만한 사건이기도 했다.

유서연은 전 소속팀인 흥국생명이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김해란의 보상선수로 KGC인삼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최종행선지는 도로공사였다. 인삼공사와 도로공사가 트레이드에 합의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유서연이 도로공사로 가고, 임의탈퇴 신분이던 오지영이 인삼공사로 합류하게 됐다.

유서연은 “놀랐어요. 도로공사로 가는 사실을 7일 아침에 기사를 보고 알았습니다.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주변에서 알려줬어요. 프로에 입단해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서서히 적응이 되는 상황에서 팀을 떠나게 된 점이 처음에는 아쉽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겨를도 없이 도로공사 차량이 와서 바로 떠나게 됐어요. 울컥했지만 울지는 않았습니다. 동기인 (이)호빈이랑 (도)수빈이가 더 슬퍼하더라고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천 도로공사 숙소 및 체육관에 도착하니 모든 것이 새로웠다. 최신시설에 놀라기도 했고, 집이 김해라 기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게 된 점도 마음에 들었다.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 열흘이 지난 지금 그는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다.

유서연은 “청소년 대표 때 늘 함께했던 (정)선아와 (하)효림이가 있어서 반가웠어요. 흥국생명이 젊은 팀이었지만 여긴 언니들이 많아 걱정도 했었는데 와보니 아니었어요. 언니들이 더 잘해주고 편하게 대해주니 운동만 열심히 합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지금 유서연은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운동량이 늘어난 때문이다.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에 부쩍 신경 쓰고 있다.

유서연은 “이전 팀에선 웨이트트레이닝을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했는데 여기서는 2인 1조로 상당히 체계적으로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아직 몸이 덜 만들어져 동료가 아닌 트레이너 선생님과 짝을 이뤄 진행하고 있어요. 조금 힘들지만 몸을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은 있습니다”라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종민 감독님과 첫 면담을 했는데 감독님께서 ‘범실이 나오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강한 서브를 넣는 데 중심을 두라’고 하셨어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스파이크서브와 플루토 서브를 가지고 있지만 지난 시즌은 플루토 서브를 주로 시도했었거든요”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김종민 감독은 “우리 팀의 일원으로 함께하고 보니 도전의식이 있는 선수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선수이기도 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서연은 “당장은 서베로지만 나중에는 라이트나 레프트에서 센스 있는 공격도 하고 싶어요”라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내비쳤다. 이적을 기회로 삼은 그는 운동에 전념하며 새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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