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3-0으로 셧아웃 시키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력누수가 없었던 디펜딩 챔피언을 잠재우는 놀라운 승리였다.

12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는 이소영과 한송이의 활약에 새 외국인선수 캐서린 벨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더해지며 기업은행을 3-0(25-20, 25-15, 27-25)으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홈 개막전에 참석한 채인석 화성시장과 권선주 기업은행장까지 응원에 나섰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은 완전히 구겨졌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GS칼텍스가 달려 나갔다. 상대 채선아의 서브 범실에 이어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2-0 리드를 잡았다. GS는 이소영의 연속된 오픈 공격 성공과 캣벨의 블로킹 포인트로 5-1을 만들었다. 

기업은행은 리즈 맥마혼과 채선아의 공격이 성공되며 6-7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다시 전진했다. 한송이와 이소영의 오픈 공격에 이어 배유나의 이동공격까지 깔끔하게 성공되며 16-12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들었다. 

GS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한송이는 빠른 속공으로 기업은행 수비를 흔들었다. 스코어 18-15 상황에서 다급해진 이정철 감독은 작전타임으로 반전을 노렸다. 그렇지만 경기 흐름은 뒤바뀌지 않았다. 배유나의 서브 득점에 이어 캣벨의 후위공격이 불을 뿜으며 스코어는 20-16이 됐다. 

캣벨은 이동공격과 시간차공격에 이어 서브득점까지 터뜨리며 1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했다. 캣벨이 껑충껑충 뛰며 분위기를 끌어올리자 GS칼텍스 동료들도 동시에 신바람을 냈다. 

2세트로 이어져도 흐름은 변함이 없었다. 한송이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이소영은 김유리의 이동속공을 단독블로킹으로 틀어막았다. 김유리의 공격범실과 김희진의 백어텍 포히트로 기업은행은 자신감을 잃었다. GS칼텍스는 김희진의 후위공격이 블로커 3명이 쌓은 벽에 차단당하며 망연자실했다. 

GS칼텍스는 IBK의 공격 패턴을 완전히 읽으며 대비했고, IBK기업은행은 맥마혼이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가운데 김희진과 박정아가 상대 수비에 봉쇄 당하며 동력을 상실했다. 반면 GS의 캣밸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에너지가 넘쳤다. 파워 넘치는 오픈 공격으로 8-1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들었다.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한송이의 속공과 배유나의 이동속공에 이어 캣벨의 후위공격이 이어지자 기업은행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스코어가 19-8로 벌어지자 이정철 감독은 김사니를 교체하며 3세트에 대비했고, 21-9가 되자 박정아까지 벤치로 불러들였다. 2세트는 25-15로 끝났다. 

마지막 3세트.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7-7에서 기업은행이 오랜만에 치고 나갔다. 김희진이 캣벨의 후위공격을 막아섰고, 박정아가 퀵오픈 성공으로 9-7로 앞섰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GS칼텍스는 배유나의 시간차 공격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맥마혼의 서브 범실과 김사니의 디그 범실로 16-14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표승주의 오픈공격 성공에 이어 배유나의 연속된 서브 득점으로 20-14를 만들었다. GS칼텍스는 캣벨의 후위공격과 한송이의 공격 득점으로 23-17로 여유있게 앞서 경기 마무리에 나서는 듯 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오픈공격과 상대범실을 틈타 21-23까지 추격했고, 정지윤의 네트터치로 23-24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이소영의 공격범실로 24-24 듀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승자는 GS칼텍스였다. 25-25에서 표승주의 공격성공에 이어 박정아의 공격범실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GS칼텍스 선수들. ?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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