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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일리 스펠만이 트라이아웃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KOVO |
[스포츠타임스=몬차(이탈리아), 홍성욱 기자] V리그 복귀를 간절히 원했던 헤일리 스펠만(미국)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헤일리는 6일(이하 힌국시간) 이탈리아 몬차 빌라 레알레에서 진행된 2018 V리그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끝내 감독들의 호명을 받지 못했다.
지난 2015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첫 트라이아웃 때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지명돼 한국 무대에서 활약했던 헤일리는 V리그 복귀를 간절히 꿈꿨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 이어 올해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이번 2018 트라이아웃은 사실상 6명 가운데 4명만 뽑히는 치열한 각축장이었다. 도로공사가 이바나 네소비치에 대한 우선지명권을 행사했고, 알레나 버그스마는 나머지 5개 구단이 1순위 지명권을 얻게 된다면 무조건 뽑겠다고 공언한 상황이었다.
헤일리는 트라이아웃 첫 날인 3일부터 혼신의 힘을 다해 타점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까지 정확하게 구사하면서 관계자들을 사로잡았다.
둘째 날 간담회에서도 이전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나섰고, 오후 트라이아웃에서도 타점을 살린 공격력을 보여줬다.
드래프트를 하루 앞두고 6개 구단 감독들을 차례로 만났을 때 헤일리에 대한 관심을 표한 감독은 3명이었다. 1순위가 아니라면 베레니카 톰시아(폴란드)와 더불어 헤일리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
하지만 헤일리의 V리그 복귀는 실패로 끝났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마지막 날 움직임이 달라진 점이다. 몇 차례 괜찮은 공격도 나왔지만 강한 스파이크를 때려야 하는 시점에서 밀어 치는 모습이 나왔다.
트라이아웃에서 감독들은 시츄에이션 체크에 관심을 보인다. 수비수가 없이 몸을 풀듯 때리는 공격은 어필의 대상이 아니다. 2단볼 상황에서의 처리, 네트에 공이 붙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포인트를 내는 결정력을 관심있게 지켜본다.
하지만 헤일리가 이런 모습을 마지막까지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한 가지. 헤일리는 왼손잡이 라이트다. 포지션으로 볼 때 유틸리티 플레이어 역할은 어렵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지명된 선수들의 경우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쪽이 선호됐다. 이런 부분에서도 마이너스 요인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활발하지 못한 성격도 거론됐다. 몇몇 선수들과는 얘기꽃도 피우고 정겹게 지냈지만 혼자 떨어져 지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식사 때도 그랬고, 체육관에서 몸을 풀거나 휴식을 취할 때도 늘 무리와 거리를 두고 있었다. 개인 성향이긴 하지만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선수들에 비해 플러스점수를 받기는 어려웠다.
드래프트가 진행된 빌라 레알레에 도착한 헤일리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긴장된 모습이었지만 헤일리의 얼굴에선 초조함 마저 읽혔다.
구단별 지명권 순서가 정해지고, 한 구단 한 구단 지명에 나서면서 선수들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헤일리의 표정 또한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호명까지 끝나자 헤일리는 멍한 표정으로 한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기에 허탈함이 가득했다.
한국 리그를 떠나 필리핀과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했지만 한국 만큼 좋은 여건에서 배구를 한 곳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헤일리는 이제 다음 시즌 뛸 새 둥지를 찾아나서야 한다. V리그 팀에서 대체 선수를 뽑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에는 헤일리의 의사 보다는 소속팀이 놓아줘야 가능하다.
결국 헤일리의 V리그 복귀는 여러모로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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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일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드래프트 현장에서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 (C)KOVO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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