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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4연패 후 4연승, 선두 NC의 뒷심
홍성욱 | 2015.06.11 12:50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단체경기인 야구는 뜯어보면 지극히 개인종목이다. 투수와 타자간의 일대일 대결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타자는 타석마다 바뀌지만 투수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던질 수도 있다. 결국 투수력의 차이는 타자들이 가장 크게 느낀다.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다시 선두 자리로 올라선 공룡군단 NC의 2주 동안 마운드 기록을 살펴보면 반전이 숨어있다. 4연패 뒤 4연승을 하는 과정에서 선발 4연패와 4연승이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NC는 2일 LG전 해커(2⅔이닝 8실점)를 시작으로 3일 손민한(4⅓이닝 3실점)과 4일 이태양(4⅔이닝 3실점)이 모조리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5일 삼성전에서도 박명환(5⅔이닝 3실점)이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충격의 4연패. 보통 이럴 경우 웬만한 팀은 상당한 데미지를 입고 곤두박질친다. 그러나 NC는 달랐다. 6일 삼성전에서 이민호가 선발로 나와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불펜에서 선발 전환과 동시에 맛본 귀한 승리였다.

이 분위기는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7일 해커(7이닝 무실점), 9일 이재학(6이닝 2실점), 10일 이태양(5이닝 2실점 1자책)까지 나오는 선수들마다 힘을 냈다. 그 사이 잠시 침체에 빠진 타선도 깨어났다. 4연패 과정에서 11득점(경기당 2.75점)에 머물던 타선은 4연승 과정에서 36득점(경기당 9점)으로 폭발했다.

사실 4연패 때 선발로 나선 손민한과 박명환은 NC 마운드가 주춤할 때 엔트리에 등록되며 힘을 불어넣어줬던 귀한 존재다. 김경문 감독의 배려와 관리 속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뒤 바로 엔트리에서 빠지며 10일 혹은 11일 등판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은 언제든지 선발 마운드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NC 마운드는 이처럼 노장과 영건들이 주거니 받거니 바통터치를 하며 유지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5월에만 파죽의 8연승을 포함, 20승을 몰아치며 중위권에서 선두까지 엘리베이터 올라타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이후 NC는 잠깐의 흔들림이 있었지만 빠른 회복력과 함께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신생 구단 꼬리표가 희미해지는 시점에서 강팀이라는 접두어가 오버랩되는 시점인 셈이다.

NC의 11일 선발 투수는 이민호. 4연승의 시발점에서 반전 포인트를 찾아줬던 키맨이다. 그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서는 지금이 행복하다. 어렵사리 얻은 기회이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아직은 선발 적응기라 김경문 감독도 투구 수를 관리하고 있다. 인큐베이팅 과정인 셈이지만 불펜 경험이 풍부해 경기 흐름을 잘 읽는 장점이 있다.

NC는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의 공백으로 선발 한 자리를 나머지 선수들이 책임지고 있다. 튼실한 선수가 보강된다면 선발 짜임새는 훨씬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첫 가을야구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NC는 올 시즌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명문구단으로의 발돋움을 하고 있다.

성큼성큼 그리고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는 무시무시한 공룡의 기세가 강력하게 느껴지는 시즌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s.co.kr

[사진=이민호. OSEN]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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