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타임스=허진우 기자]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은 추격자 입장이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반 부진 탓에 하위권에 머물다 외국인선수 교체 뒤 상승세를 타면서 중위권에 진입했고, 이제는 상위권을 노리고 있다.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현대캐피탈로서는 상위권에서 벗어난 기억이 낯설다.
그래도 상위권에 진입해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어야 추격에 의미가 있는 법이다. 최소 3위는 해야 진짜 추격자로 불리며 시즌을 마감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캐피탈이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맞선다. 그야말로 진짜 추격자로 꼽힐 기회다. 5위 현대캐피탈(승점 27)과 3위 대한항공(승점 31)은 승점이 4점 차이에 불과하다. 현대캐피탈로서는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따낸다면 단박에 대한항공을 승점 1점 차로 압박할 수 있다. 남은 시즌 언제든 3위를 노릴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의미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대한항공과 3차례 맞대결에서 1승2패로 밀리나 1승이 외국인선수 교체 뒤 얻은 승리라는 점이 반갑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뛴 대한항공전은 세트스코어 2-3과 1-3으로 2연패했으나 케빈 합류 뒤 치른 경기에서는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케빈 합류 뒤 현대캐피탈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대한항공전에 그대로 보여줬다. 높아진 블로킹 벽과 함께 문성민이 공격 점유율을 많이 가져가면서 케빈의 낮은 공격성공률 약점을 보완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최근 한국전력과의 임대트레이드가 철회되면서 선수단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특히 서재덕(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에 합류해 대한항공전을 대비해 팀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임대트레이드가 철회되면서 없던 일이 됐다. 대한항공전을 분위기 수습 기회로 삼을 지가 관심거리다.
반면 대한항공도 썩 좋지는 않다. 또 하나의 3위 경쟁자인 한국전력을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치며 한숨돌리는 한편 우리카드에 패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하지만 외국인선수 산체스가 손 통증에 영향을 받고 있고, 신영수와 곽승석 등 국내 공격수들이 기복이 생기면서 팀 전체 분위기가 조금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우승후보로 꼽힐 정도로 공수 안정감을 뽐냈지만 중반 이후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 등에 밀리는 모양새다. 오히려 3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다. 한국전력을 이긴 것처럼 현대캐피탈도 누른다면 대한항공은 좀더 여유있는 입장에서 4라운드를 치를 수 있다. 오히려 2위 OK저축은행(승점 35)를 압박하며 순위 상승을 노릴 수 있다. 때문에 신영수와 곽승석이 기복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
허진우 기자 zzzmaster@thesportstimes.co.kr
[사진=현대캐피탈 문성민,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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