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C)KOVO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에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압박에 나섰다.

흥국생명은 12일 홈코트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23, 25-13, 25-21)로 승리했다.

귀중한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은 18승 5패 승점 50점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현대건설(17승 5패 승점 52)과는 승점 2점 차로 다가섰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7승 16패 승점 22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네 차례 맞대결은 흥국생명이 3승 1패 우위를 보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8점(공격성공률 56%), 레이나가 20점(38%)을 올리며 활약했다. 옐레나가 8점(20%)으로 부진한 가운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원투펀치를 앞세워 어렵사리 위기를 빠져나왔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24점(27%), 배유나가 15점(30%), 이예림이 12점(37%)을 기록했지만 2세트 마무리 실패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1세트 초반 도로공사가 15-9 리드를 잡을 때만 해도 흐름은 쏠리는 듯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백어택 득점 이후 김수지의 서브 때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17-15로 경기를 뒤집었다. 연속 8득점이었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백어택 이후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으로 19-19 동점을 만들며 다시 맞섰다. 결국 승부는 듀스에서 가려졌다. 도로공사가 세트를 따냈다. 25-25에서 부키리치의 두 차례 득점이 이어졌다.

2세트는 세트 후반까지 치열했다. 22-22까지 끝을 알 수 없는 승부였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백어택으로 1점을 앞서자,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클러치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이후 이주아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어렵사리 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흥국생명의 완승이었다. 초반부터 김연경의 득점을 앞세워 8-4 더블스코어로 앞섰고, 레이나의 백어택과 김연경의 전위 득점으로 14-6까지 달려나갔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공격이 아웃되며 추격이 어려워졌다.

4세트. 다시 접전이 펼쳐졌다. 16-16에서 타나차의 두 차례 서브 득점으로 도로공사가 2점을 앞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두 차례 득점과 상대 세 차례 범실을 묶어 22-19 역전에 성공했다.

도로공사가 이예림의 두 차례 득점으로 끝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흥국생명이 승리로 미소 지었다.

공격을 시도하는 김연경.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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