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부키리치가 배유나와 기뻐하고 있다. (C)KOVO

한국도로공사가 역전승에 성공하며 연패를 끊어냈다.

도로공사는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5-17, 25-14, 25-17)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도로공사는 7승 15패 승점 22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특히 시즌 상대전 전패를 끊어낸 점이 의미가 있었다. 반면 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11승 11패 승점 32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도로공사 승리의 비결은 부키리치였다. 왼쪽과 오른쪽,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맹공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주면 득점이었다.

여기에 배유나의 중원 득점, 김세빈의 블로킹 득점과 속공이 더해졌고, 날카로운 서브와 수비 능력까지 기존 팀컬러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의미는 상당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 주춤했던 이예은의 날카로운 서브도 다시 살아나 남은 시즌 옵션을 추가 장착할 수 있게 됐다.

1세트 주도권을 주고 받는 상황에서 두 팀은 듀스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여기서 힘을 낸 건 IBK였다. 아베크롬비의 백어택 득점 이후 최정민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따냈다.

1세트에 블로킹은 잘 됐지만 리시브가 흔들렸던 도로공사는 2세트 중반 이후 흐름을 찾았다. 14-15에서 배유나의 시간차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이예은의 서브 때 연속 득점을 올리며 23-15로 달려나갔다. 부키리치의 강타, 이예은의 서브 득점, 배유나의 공격과 블로킹 득점이 더해졌다. 2세트는 도로공사가 따냈다.

3세트. 7-7에서 도로공사가 다시 흐름을 잡았다. 부키리치와 문정원의 공격 득점에 배유나의 득점까지 더해졌다. 김세빈은 속공 득점에 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20-14 리드를 알렸다.

20점대에서도 부키리치의 득점은 이어졌다. 문정원은 마지막 득점으로 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스코어는 25-14였다.

4세트. 초반 공방전에서 도로공사가 9-3으로 앞섰다. 상대 범실과 부키리치, 그리고 배유나의 공격으로 우위를 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와 표승주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상대 범실이 나오며 12-14까지 다가섰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다시 흐름을 잡았다. 김세빈의 속공과 배유나의 재치있는 득점으로 16-12 리드 속에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상대 범실 이후 배유나와 부키리치의 득점으로 20-13까지 달려나갔다. 배유나의 강타에 이어 부키리치의 엄청난 강타가 뿜어져 나오며 경기는 도로공사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35점(공격성공률 44.5%), 배유나가 21점(44%)로 승리를 견인했다. 김세빈이 8점, 문정원이 5점을 도왔다.공격 득점 61-45 우위, 블로킹 9-3 우위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서브는 7-8로 백중열세였지만 범실이 18개로 상대(22개)보다 4개가 적었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19점(34%), 표승주가 14점(44%), 최정민이 7점을 올렸지만 1세트를 따낸 흐름을 2세트로 이어가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공격하는 부키리치. (C)KOVO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