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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폰푼에 또 당했다’ 한국, ‘위파위ㆍ타나차 모두 나선’ 태국에 0:3 완패
우치(폴란드)=홍성욱 기자 | 2023.09.23 22:41
한국 선수들이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C)우치(폴란드)=최지인 객원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태국에 완패를 당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8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아틀라스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C조 여섯 번째 경기에서 태국(세계랭킹 13위)에 세트스코어 0-3(14–25, 16-25, 16-25)으로 패했다. 한국은 대회 6연패로 C조 최하위를 기록한 반면 태국은 3승 3패로 조 5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박정아가 8점, 강소휘가 7점, 이주아가 5점, 이선우와 정호영이 각 4점을 기록했지만 세트 획득과는 거리가 멀었다. 공격 득점에서 30-46으로 열세였고, 신장 우위 속에서도 블로킹 3-9 절대열세였다. 서브 득점도 1-3으로 밀렸다.

태국은 앗차라폰이 19점, 찻추온이 11점, 탓타오와 타나차가 8점, 자라스폰이 5점, 위파위가 3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아포짓스파이커 이선우(5),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3)와 박정아(6), 미들블로커 박은진(1)과 정호영(4), 세터 김다인(2)과 리베로 김연견이 선발로 출전했다.

태국은 아포짓스파이커 타나차(3), 아웃사이드히터 위파위(1)와 앗차라폰(4), 미들블로커 탓타오(2)와 자리쉬폰(5), 세터 폰푼, 리베로 피아눗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태국은 아시아워터에서 한국 V-리그에 선발된 폰푼(IBK기업은행), 위파위(현대건설), 타나차(한국도로공사)까지 세 명을 모두 선발로 출전시켜 쇼케이스를 펼쳤다.

1세트 6-6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이후 흐름은 태국이었다. 탓타오에 이어 위파위가 공격을 성공시켰고, 탓타오는 강소휘의 공격을 차단했다.

한국은 정호영의 공격 득점과 블로킹 득점으로 추격했고, 이선우의 강타로 11-13까지 접근했지만 이어진 정호영의 서브 순서 때 8초 룰을 지적받으며 실점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점 차 추격 기회가 3점 차로 벌어지면서 흐름은 태국쪽으로 쏠렸다. 앗차라폰을 시작으로 자라쉬폰과 타나차까지 차례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19-12로 달아났다.

7점 격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한국이 표승주의 득점으로 만회하자, 태국은 탓타오의 강타에 이은 타나차의 블로킹 득점으로 23-14까지 격차를 벌렸다.

타나차는 이어진 랠리에서 이한비의 직선 공격까지 잡아내며 환호했다. 앗차라폰의 강타로 1세트는 태국이 손쉽게 따냈다. 스코어는 25-14였다.

2세트. 태국은 찻추온이 코트에 나섰다. 한국은 변화가 없었다. 김다인이 1번에서 출발했다. 초반 4-4에서 태국이 앞서갔다. 찻추온이 공격 득점 이후 박은진의 이동공격을 원맨 차단했고, 이어진 이선우의 강타도 막아냈다.

세자르 감독은 4-7에서 작전시간을 요청했지만 앗차라폰의 페인트에 추가 실점했다. 폰푼은 절묘한 2단 페인트로 한국 코트를 공략했다. 한국은 강소휘와 이선우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간극을 좁혔다. 하지만 태국은 찻추온의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으로 달아났다. 앗차라폰은 어려운 볼을 밀어넣으며 득점했다.

9-12에서 메가랠리가 펼쳐졌다. 두 팀 모두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하지만 랠리는 태국 탓타오의 블로킹 득점이었다.

작전시간 이후 이선우의 오른쪽 강타가 앗차라폰에 막히며 스코어는 9-14로 벌어졌다. 한국은 이선우의 오른쪽 공격을 계속 활용했지만 뚫리지 않았다.

태국은 타나차의 오른쪽 강타로 16-10 리드를 유지했다. 한국은 박정아의 왼쪽 강타가 아웃되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폰푼의 정확한 토스에 이은 자라스폰의 오른쪽 공격에 한국은 손을 쓰지 못했다. 강소휘의 왼쪽 강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탓타오의 페인트 득점은 한국 코트의 빈 공간을 공략했다. 전광판은 19-14 태국의 리드를 가리켰다.

태국은 폰푼 세터를 쉬게 하고 이번 대회 백업으로 합류한 노장 눗사라를 기용하는 여유를 부렸다. 눗사라는 가벼운 토스로 앗차라폰의 왼쪽 강타를 도왔다. 타나차는 다이렉트 킬을 성공시켰고, 탓타오는 서브 득점까지 올렸다. 2세트도 태국이 일방적으로 몰고 간 끝에 25-16으로 따냈다.

3세트. 한국은 문정원이 선발로 나섰다. 세트 초반 흐름은 좋았다. 강소휘의 강타에 이은 정호영의 중앙 득점으로 7-6으로 1점을 앞섰다. 강소휘가 재치 있는 득점으로 리드를 이었지만 김다인에 이어 강소휘까지 서브 범실이 나온 점은 아쉬웠다. 

태국은 앗차라폰의 왼쪽 강타로 다시 리드를 시작했다. 한국은 문정원이 네트에 붙은 볼을 공격했지만 아웃이었다. 이어진 랠리도 연결이 거칠었고, 결국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격차는 점점 벌어졌고, 전광판은 8-11을 가리켰다. 

한국은 문정원에 이어 이선우의 공격까지 아웃되며 추격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했다. 반면 태국은 터프한 볼을 2단 연결 후 앗차라폰의 터치아웃으로 깔끔하게 연결하는 수준 높은 배구를 보여줬다. 타나차는 이선우의 공격을 차단하며 15-9 리드를 알렸다. 

한국은 이주아의 속공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태국은 앗차라폰이 빠르고 강한 공격으로 한국 코트를 맹폭하며 틈을 주지 않았다.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한국은 점수를 좁혀들어야 했지만 이선우의 서브 범실에 이은 공격 범실로 11-18까지 간극이 더 벌어졌다. 태국은 찻추온의 공격으로 경기 마무리에 들어갔다. 자라쉬폰은 절묘한 서브 득점을 올리며 팀을 20점 고지로 안내했다. 

한국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한 가운데 상대 빠른 배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태국과 계속 만나도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암울한 상황의 반복이었다. 전체적으로 폰푼의 토스쇼에 농락당한 경기였다. 

완패로 고개를 숙인 한국은 24일 슬로베니아와 대회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태국 선수들. (C)FIVB

우치(폴란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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