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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1세트 획득 성과’ 한국, 세계랭킹 3위 미국에 1:3 역전패
우치(폴란드)=홍성욱 기자 | 2023.09.20 23:19
득점 이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C)우치(폴란드)=최지인 객원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미국을 상대로 1세트를 따내며 출발했지만 아쉽게도 역전패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세계랭킹 36위)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아틀라스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C조 네 번째 경기에서 미국(세계랭킹 3위)에 세트스코어 1-3(25-20, 17-25, 19-25, 17-25)으로 패했다. 한국은 4패를 기록했고, 미국은 4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경기에서 패했지만 폴란드, 독일에 이어 강호 미국을 상대로도 세트를 빼앗으며 이전과 다른 진일보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를 발판으로 체력과 흐름의 지속력을 키우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한국은 강소휘가 13점, 표승주가 11점, 정호영과 이한비가 각 9점, 박은진이 6점을 기록했다. 공격득점에선 44-53 열세였고, 블로킹은 4-11로 빌렸다. 서브 득점도 2-4 열세였다. 미국은 톰슨이 24점, 라슨과 쿡이 12점, 렛케가 11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아포짓스파이커 이한비(3),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1)와 표승주(4), 미들블로커 정호영(2)과 박은진(5), 세터 김다인(6), 리베로 김연견이 선발로 출전했다.

미국은 아포짓스파이커 조던 톰슨(4), 아웃사이드히터 켈시 쿡(2)과 조던 라슨(5), 미들블로커 오그보그(3)와 렛케(6), 세터 카리니(1), 리베로 웡 오란티스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시작과 함께 상대 연속 범실로 한국이 2-0 리드를 잡았다. 몸을 던진 디그가 인상적이었다. 표승주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3-0으로 앞선 한국은 3점 격차로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미국이 라슨과 렛케의 득점으로 5-5 동점으로 맞서자 한국은 표승주의 왼쪽 강타로 주도권 싸움을 이었다. 강소휘는 왼쪽 페인트 득점에 이은 강타로 화답했다. 한국이 8-6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김다인은 서브 득점으로 10-7을 전광판에 새겼다. 미국은 톰슨의 공격 범실로 흔들렸다. 한국이 4점 리드 속에 상대 작전시간 요청으로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어진 랠리에서 이한비의 오른쪽 터치 아웃 득점이 나왔다. 리드 폭은 5점이 됐다.

미국이 쿡과 톰슨의 득점으로 추격하자 한국은 이한비의 공격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표승주의 2단볼 공격이 차단당하며 스코어는 13-12로 줄었다.

미국이 오그보그의 타점 높은 중앙 득점으로 14-14를 만들자 한국은 표승주의 세트플레이 득점으로 리드했다. 미국이 연속 득점으로 앞서자 한국은 강소휘의 터치 아웃 득점으로 17-17로 접전을 이었다.

세트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한국은 정호영의 중앙 득점으로 19-18로 앞섰다. 하지만 이어진 랠리에서 이한비의 유효블로킹 이후 반격에 실패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은 이한비의 왼쪽 강타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강소휘의 디그에 이은 표승주의 강타로 한국은 21-19로 앞섰다. 강소휘의 날카로운 서브에 이은 표승주의 왼쪽 강타로 스코어는 22-19가 됐다.

이한비는 오른쪽 터치아웃 득점으로 23-20을 전광판에 새겼다. 표승주는 긴 랠리를 재치 있는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팀을 24-20 세트포인트로 안내했다. 박은진은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 했다. 한국이 1세트를 따내며 미소지었다.

2세트. 한국은 정호영의 속공 득점으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표승주의 왼쪽 강타로 2-1 리드는 이어졌다. 박은진의 이동공격과 표승주의 리시브 이후 공격으로 4-4 동점으로 세트 초반 전개가 이뤄졌다. 강소휘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사이드아웃이 이어졌고, 이한비의 디그, 박은진의 디그에 이은 강소휘의 재치 있는 득점으로 한국이 6-5로 앞섰다.

정호영의 블로킹 득점으로 한국은 8-6으로 앞섰다. 이한비의 터치아웃 득점은 챌린지를 통해 찾아왔다.

한국은 김연견의 디그 이후 강소휘의 후위 페인트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10-7로 앞섰다. 다급해진 미국은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한국은 이한비의 터치아웃 득점을 다시 한 번 챌린지를 통해 찾아오며 11-8로 앞섰다. 박은진의 이동공격은 깔끔했다. 이후 미국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따라붙자, 한국은 표승주의 빠른 스윙으로 추가점을 올리며 13-11 리드를 지속했다.

미국은 쿡과 톰슨이 번갈아 득점하며 역전했다. 한국 벤치는 작전시간으로 흐름 차단에 나섰다. 하지만 쿡의 왼쪽 강타는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한국은 강소휘의 오른쪽 강타로 16-17 추격에 나섰다. 미국이 라슨의 빠른 스윙으로 득점하자, 한국은 이한비가 공격으로 응수했지만 아쉽게도 아웃 됐다. 표승주의 왼쪽 강타도 살짝 라인을 벗어나면서 스코어는 16-20이 됐다. 이어진 표승주의 공격은 아웃이었다. 미국은 톰슨의 득점으로 22-16까지 리드 폭을 키웠다.

한국은 정호영의 중앙 득점으로 간극 좁히기에 나섰다. 하지만 문정원의 서브가 네트를 때리며 추격에는 브레이크가 걸렸다. 2세트는 미국이 25-17로 따냈다.

3세트. 초반 미국이 5-2로 앞서가자 한국은 작전시간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박은진의 두 차례 득점으로 한국이 거리를 좁혔다. 상대 공격 범실로 스코어는 5-6으로 줄었다. 이어진 랠리는 표승주의 디그 이후 강소휘의 강타였다. 전광판은 6-6을 가리켰다.

접전으로 가야 할 상황에서 한국은 연속 3실점했다. 하지만 다시 힘들 냈다. 상대 서브 범실 이후 강소휘의 득점이 나왔다. 정호영은 블로킹 득점으로 9-10 추격을 알렸다. 이한비는 오른쪽 강타로 분위기를 이었다. 정호영은 서브 득점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한국이었다.

단, 이 흐름을 계속 밀고가는 건 과제였다.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연속 3실점했다. 이후 이한비의 오른쪽 강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연속 득점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다시 3점을 연이어 내주며 흐름을 내줬다.

한국은 표승주와 정호영의 득점이 더해졌지만 이미 벌어진 간극은 좁히지 못했다. 3세트는 미국이 25-19로 따냈다.

4세트. 한국은 초반부터 흐름을 움켜쥐지 못했다. 체력은 떨어지고 상대 높고 빠른 공격에 대응하는 움직임은 경기 초반보다 조금씩 무뎌졌다.

한국은 그래도 사력을 다했다. 정호영과 강소휘의 득점에 이한비의 블로킹 득점으로 7-10으로 세트 초반을 지났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는 미국쪽으로 쏠렸다. 톰슨과 쿡의 강타에 워싱턴의 블로킹 득점이 더해지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교체 투입한 이다현의 득점이 나왔지만 미국은 톰슨의 서브 득점으로 20-10 더블스코어로 달아냈다. 한국은 박정아가 왼쪽 터치아웃 득점에 이은 페인트 득점을 올린 건 의미가 있었다. 남은 경기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득점이었다. 매치포인트에 몰렸어도 끝까지 연속 득점을 낸 점도 의미가 깊었다.

경기는 미국의 3-1 승리로 마무리 됐다. 한국은 21일 휴식을 취한 뒤, 22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1세트를 따낸 직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C)우치(폴란드)=최지인 객원기자

우치(폴란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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