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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대표팀 최고참’ 표승주 “마지막에는 웃으며 마무리하고 싶어요”
우치(폴란드)=홍성욱 기자 | 2023.09.19 13:28
표승주. (C)FIVB

표승주(IBK기업은행)는 성실한 선수다. 그는 어느 곳에 있어도 팀 동료들과 잘 지냈다. 외국인선수와도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소통했다.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을 거치는 동안 늘 그랬고, 지금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재 대표팀에서 표승주는 최고참이다. 맏언니가 된 표승주는 코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폴란드 우치 아틀라스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C조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표승주는 1세트 11-18에서 교체 투입됐다. 코트를 밟자마자 왼쪽 강타를 뿜어냈다. 한국은 표승주 투입 직후 상승세로 전환해 21-23까지 상대를 압박했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14-14까지 동점으로 맞서다 연속 5실점했지만 다시 힘을 내 추격했고, 듀스 접전에서 표승주의 두 차례 득점으로 세트를 따냈다. 멋진 활약이었다.

표승주는 이날 경기 15점(공격 14점, 블로킹 1점)을 올렸다. 강소휘(16점)와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리시브와 수비에도 적극성을 보였다.

경기 후 표승주는 “몸 상태는 괜찮아요. 계속 경기를 하는 상황이니 조금은 힘든 상태죠”라며 특유의 미소를 보였다.

폴란드전 활약에 대해 표승주는 “들어갈 줄 몰랐어요. 선수들이 함께 잘해줬고, 이길 수도 있는 경기를 했어요. 아쉬움은 남지만 남은 경기를 더 잘해야죠”라고 말했다.

표승주에게 폴란드전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 있었다. 4세트 4-5에서 메가랠리가 펼쳐졌다. 여러 차례공격을 했던 표승주는 마지막 강타를 때렸는데 아웃됐다.

표승주는 “그 랠리 때 밀어 때리고 틀어서 치고 했어요. 상대가 잘 막았죠. 마지막에 회심의 공격을 했는데 그게 성공되지 않아 많이 아쉬웠어요”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표승주는 “그래도 폴란드전에서 모처럼 경기 같은 경기를 한 것 같아요. 선수들이 끝까지 하려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하려고 했죠. 어려운 볼이라도 잘 잡고, 포인트로 만들려 했어요. 모두가 끈질기게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표승주는 라바리니 감독 시절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리고 도쿄올림픽 4강에 기여했다. 현재 대표팀에 도쿄올림픽 멤버는 표승주를 비롯해 박정아와 박은진까지 3명 뿐이다.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등 주축 선수들은 모두 대표팀 자리를 후배들에게 넘겼다.

표승주는 “대표팀은 와서 직접 해봐야 느낄 수 있더라고요. 오지 않으면 느낄 수 없어요. 항상 느끼지만 언니들이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아랑 많은 얘기를 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팀에 더 좋을지 방향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요. (김)연경 언니에게 전화로 물어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표승주는 “아시아선수권에서 아시아권 선수를 상대하다 올림픽최종예선에 오니 상대가 완전 다른 스타일입니다. 패턴도 달라요. 전혀 다른 배구를 합니다. 잘 적응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계속 지니 저나 선수들도 잘하고 싶은 마음에 부담이 커집니다. 또한 잘하고 싶은 마음이 경기를 통해 나오지 않다보니 힘든 순간이 있어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표승주는 “더 잘해야지요. 지금 대표팀 멤버들 중에 VNL 때부터 들어온 선수들은 시즌 직후부터 지금까지 눈뜨면 계속 보고 있어요. 1년 내내 배구를 하고 있죠. 지금은 몸도 마음도 지치는 시기입니다. 이럴 때는 정말 한마음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힘든 상황이 찾아와도 헤쳐나가야 하는 건 우리들의 몫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버텨야죠”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대표팀은 남은 5경기 이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이번 시즌 대표팀 여정의 피날레를 맞이한다. 표승주는 “마지막에는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싶어요. 우선 한 경기 한 경기를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솔선수범하는 최고참 표승주의 각오와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우치(폴란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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