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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확정’ 현대건설 vs ‘준PO 진인사대천명’ KGC인삼공사
홍성욱 기자 | 2023.03.16 09:59
현대건설 이다현(왼쪽)과 KGC인삼공사 정호영. (C)KOVO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가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16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현대건설은 24승 10패 승점 70점으로 2위가 확정됐다. 플레이오프로 직행한 것. 전날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으면서 현대건설은 오늘 경기와 19일 흥국생명전에서 폭넓은 선수 기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원정팀 KGC인삼공사는 18승 17패 승점 53점으로 4위다. 3위 한국도로공사(19승 16패 승점 57)와는 4점 차다. 오늘 승점 3점을 따낸 이후, 17일 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일단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현대건설은 오늘 경기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부분적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성형 감독은 “남은 정규리그 두 경기에서 (김)연견이를 시험가동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연견은 2월 7일 흥국생명전 2세트 25-26에서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발목 인대 부분파열로 2주 동안 발목을 고정한 이후 다시 1주일 동안 부상부위를 고정시켰고, 이후 조금씩 폼을 끌어올렸다.

보통 발목 부상의 경우 2~3주 가량 부상부위를 고정시켰다면 서서히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좋은 회복 방법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김연견 이탈 이후 페퍼저축은행에 패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플레이오프 시작 시점에선 좀더 활동반경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이전에 코트 적응력을 끌어올리는 수준이라 보면 될 것 같다. 몸의 움직임이 많은 수비는 제외하고 부분적으로 서브리시브를 통해 경기 감각을 익히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개막 이후 15연승을 질주하며 최강으로 군림했지만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어깨 부상에 이은 허리 부상으로 결국 교체됐고, 양효진, 이다현, 고예림, 김연견에 이어 최근 황민경(무릎)까지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현재 여자부 상황에서 36경기는 부담스럽다. 경기력도 많이 떨어졌다. 최근 여자배구 경기를 보다 4~5년전 경기 영상을 보면 실력이 퇴보했다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지금 주축 선수들이 훨씬 젊고 건강한 시절이었다.

후계자는 쉽사리 나오지 않고, 볼을 제대로 올리며 경기를 운영하는 세터도 쉽게 보이지 않아 국가대표 세터 선발에 고민이 큰 시점이다.

다음 시즌은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일부 팀들은 국내 선수가 4명만 코트에 선다. 조금은 숨통이 트일 수 있겠지만 국내 선수들의 경기 경험은 더욱 줄어든다. 백날 훈련체육관에서 하는 건 발전에 한계가 있다. 어떤 방법으로라도 경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모든 배구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현대건설은 남은 2경기에서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 더이상 부상선수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코트를 밟을 기회를 줘야하는 시점이다. 지금은 가용인원도 그리 많지 않아 주전과 백업선수들이 교대로 경기에 나설 듯 싶다.

이에맞서는 KGC인삼공사는 오늘 승점 3점이 간절하다. 일단 승점 3점을 따서 도로공사에 1점 차로 접근해놓을 필요가 있다. 이후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내일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오늘 현대건설의 변화무쌍한 포메이션에 말려 두 세트를 내준다면 오늘을 끝으로 준플레이오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부분이 체크포인트다.

KGC인삼공사는 높이와 파워를 갖춘 팀이다. 아직 영글지 않았지만 기량이 발전하는 시점에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런 선수들은 당근과 채찍을 아주 효과적으로 써야한다. 시너지를 냈을 경우에 엄청난 상승효과를 볼 수 있었던 KGC인삼공사지만 후반부 연승 상황에서 기회를 움켜쥐지 못한 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단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시즌은 마무리 국면이다. 여자부 순위는 거의 마무리 됐다. 5위와 6위만 변동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6위가 다음 시즌을 위해선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시즌 직후 상황에선 준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하는 4위가 가장 불리하다.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다. KGC는 오늘 멋진 경기력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더 없이 중요하다. 범실도 줄이면서 완성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희망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시즌을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현대건설과 마지막 준플레이오프 희망을 바라보는 KGC인삼공사의 6라운드 경기가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시작된다.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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