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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로 한국행’ 니아 리드 “내 성공을 증명하고 싶다”
김천=홍성욱 기자 | 2022.10.14 14:06
14일 오전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는 니아 리드. (C)김천, 홍성욱 기자

니아 카이 리드(미국)는 지난 4월 28일 열린 2022 KOVO(한국배구연맹)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됐다.

니아 리드는 그 동안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싶어 2020년과 2021 트라이아웃에 참가 신청을 했지만 두 차례 모두 지명받지 못했다.

기회는 두 번 더 있었다. 2020-2021시즌 흥국생명 루시아 프레스코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를 뽑을 때 니아 리드는 브루나 모라이스(브라질)와 경합하다 최종 낙마했다.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이 레베카 라셈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달리 산타나를 뽑을 때도 니아 리드는 최종 후보에 들어있었지만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번번이 기회가 무산됐던 건 189cm 신장과 파워 때문이었다. 국내 7개 구단은 대부분 190cm가 넘는 키에 파워를 중심으로 외국인선수를 선발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니아 리드는 지난 시즌 브라질리그 세스 볼리 바우르에서 득점 1위에 오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처음으로 미국 대표팀에 선발돼 판아메리카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지난 9월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니아 리드는 일주일 가량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고, 13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첫 연습경기에 나섰다. 3세트 동안 니아 리드는 팀내 최다인 24점(공격 17, 블로킹 6, 서브 1)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37%였다.

1세트 초반 보여준 체공력을 이용한 공격력은 인상적이었다. 네트에 붙은 볼 처리도 유연했다. 이고은 세터와 볼 높이 및 스피드를 맞춰가면서 공격점유율을 끌어올린다면 더 좋은 기록도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니아 리드는 “한국에 무척 오고 싶었다. 연봉을 많이 주는 것이 큰 이유지만 한국을 거친 외국인선수들과 소통해보니 수비에 강점이 있는 V-리그를 통해 전반적인 실력이 향상된다는 걸 알게 됐다. 이런 부분 또한 끌렸다. 무엇보다 ‘넌 할 수 없을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내 성공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에 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대표팀을 경험한 니아 리드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처음 대표팀에 뽑혀 여름 내내 애너하임 아메리칸스포츠센터에서 훈련했다. 대부분 유럽리그 혹은 빠른 플레이를 하는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었다. 많이 배웠고, 수비도 열심히 했다. 시간을 채우는 훈련이 아닌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하는 시간을 보냈다”라고 돌아봤다.

한국에서 짧은 시간을 거치면서 니아 리드는 즐거운 마음이다. 환경적으로도 만족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좋은 시설에서 운동해보지 못했다. 모든 시설이 만족스럽다. 식사 또한 좋다. 여름에 미국에서 삼겹살을 처음 먹고 만족했다. 한국에서도 모든 음식을 시도한다. 라면도 먹었고, 매운 음식도 문제가 없다. 헌데 매 끼니 밥과 고기를 먹으니 가끔은 가볍게 샐러드를 먹는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니아 리드는 “아직 긴 휴가는 없었다. 팀 일정과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휴가가 주어지면 테마파크에 가볼 생각이다. 연말에 가족들이 오면 이태원도 가보려 한다. 저녁 때는 동네를 산책하는데 기분이 상쾌해진다”라며 흡족해 했다.

인터뷰 말미에 니아 리드는 “나는 외국인이다. ‘잘 할 수 있을까’라는 한국 사람들의 물음에 응답하고 싶고, 또한 증명하고 싶다. 항상 팬들과 팀을 위해 뛰고 싶다. 그리고 우리 팀이 연륜이 짧은 신생팀이지만 잘하는 팀이라는 걸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의지가 새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일정을 다시 들춰보게 만들었다.

김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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