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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월드챔피언십 기억을 찾아낸 박정아와 이주아
홍성욱 기자 | 2022.09.12 06:53
2018 월드챔피언십에서 활약한 박정아(왼쪽)와 이주아. (C)FIVB, 오오사토 에미코

4년 전인 2018년 일본 고베에서 FIVB(국제배구연맹) 월드챔피언십 대회가 열렸다. 올림픽에 이어 가장 큰 대회인 월드챔피언십 무대에 한국여자배구는 2010년 이후 8년 만에 복귀했다.

당시 차해원 감독이 이끈 한국은 ‘죽음의 조’로 불린 C조에 속해 1승 4패로 예선 탈락했다. 대회 첫 날 태국에 2-3으로 아쉽게 패한 한국은 이튿날 아제르바이잔에 1-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미국에 1-3, 러시아에 0-3으로 연패했다. 마지막 경기인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3-0 완승을 거뒀지만 탈락은 확정된 상황이었다.

월드챔피언십 엔트리는 그 때나 지금이나 14명으로 동일하다. 4년 전 엔트리는 당시 터키리그 엑자시바시에서 뛰던 김연경을 축으로 아웃사이드히터 박정아, 이소영, 이재영, 오지영이 선발됐다.

미들블로커는 양효진, 김수지에 박은진, 이주아, 정호영까지 고교생 트리오가 이름을 올렸다. 세터는 현재 은퇴한 이효희와 더불어 이나연이 뛰었고, 리베로는 김해란과 나현정이었다.

특징이라면 미래를 바라보며 고교생 3인방을 엔트리에 포함시켰던 점이다. 선명여고 박은진과 정호영, 원곡고 이주아가 그 주인공이었다.

이들 3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멤버이기도 했다. 계획이 순조로웠다면 3인방은 이번 월드챔피언십 출전으로 꽃을 피워야했지만 아쉽게도 박은진과 정호영은 대표팀 소집 이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주아는 두 대회 연속 출전한다. 

4년 전 이주아는 트리니나드토바고전에 선발로 출전해 14점 맹활약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효진의 부상으로 기회를 받은 경기에서 날카로운 서브에 이어 빠른 속공과 절묘한 블로킹까지 선보였다.

하루 전인 11일 전지훈련지인 불가리아로 출국에 앞서 이주아는 스포츠타임스와의 통화에서 “4년 전에는 많이 보고 배우자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은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달라진 점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보여주자는 생각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4년 동안 이주아는 V-리그에서 활약했고,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을 통해 국제무대 적응력도 끌어올렸다. 이번 월드챔피언십은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박정아 또한 4년 전에 이어 이번 대표팀에도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이미 국가대표팀 주공격수로 자리매김한 박정아는 4년 전 아포짓스파이커로 나서 팀내 최다득점을 올린 바 있다. 5경기에서 108점(평균 21.6점)을 올리는 맹활약이었고, 태국전을 제외한 4경기는 팀내 최다득점이었다.

이번 대회 그는 캡틴으로 나선다.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자리를 대신한다. 지난 VNL에서 대표팀 캡틴으로 나선 이후 주장으로 나서는 두 번째 국제대회다.

박정아의 목소리는 표정처럼 변함이 없었다. 그는 “몸 상태는 괜찮습니다.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간 박정아는 소속팀인 한국도로공사와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4계절 동안 배구에 몰입했다. 공격에 대한 책임감 뿐아니라 주장으로 팀의 구심점이 되는 중요한 임무까지 부여받았다.

박정아는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준비는 됐다는 신호였다. 

4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출국한 박정아와 이주아. 두 선수의 간절함이 네덜란드와 폴란드에서의 결실을 예고하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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