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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으로 승리’ 김연경 “기적이죠, 저희도 놀라워요”
순천=홍성욱 기자 | 2022.08.13 18:29
김연경. (C)KOVO

“기적이죠. 저희도 놀라워요. 집에 빨리가려했는데...”

흥국생명으로 복귀한 김연경이 승리 직후 공식인터뷰에서 '기적같은 승리'라는 말을 전했다.

사실이 그랬다.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2022 코보컵 개막전에서 김연경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국내무대 복귀를 알렸다.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 나선 것.

경기는 IBK기업은행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경기 전날 흥국생명 선수단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여러명 발생했다. 전체 선수 13명 가운데 5명이 확진으로 용인 숙소로 복귀했고, 남은 선수 8명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했다. 반면 상대는 가용인원도 많았고, 마스크 없이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결과는 흥국생명의 승리였다. 1세트와 2세트를 거머쥔 흥국생명은 3세트 리드 상황에서 경기 마무리에 실패했지만 4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거뒀다.

김연경은 “오랜만에 많은 분들 앞에서 경기를 했습니다. 이전 국내에서 시즌이나 도쿄올림픽 모두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오늘 너무 재미있게 경기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3,500석 수용규모인 팔마체육관에는 3,795명이 입장했고, 관계자와 취재진을 합하면 4천 명이 넘는 인원이었다. 

김연경은 “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팬들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봤어요. 순천 날씨보다 더 뜨거운 열기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김연경은 “기적이죠. 저희도 놀라워요. 집에 빨리가려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분위기도 어수선했어요. 그런데 경기에 들어가서 확실히 응원을 받으면서 하니 플레이가 너무 잘됐습니다. 선수들 컨디션은 좋았고, 새 감독님과 함께 훈련하면서 한 명도 빠짐없이 경기 준비를 했어요. 그러다보니 선수 몇 명이 빠졌지만 경기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권순찬 감독님께서 다양한 공격을 원하세요. 우리 팀에 큰 선수들이 많지 않으니 리시브가 된다는 가정하에 빠른 플레이를 하려고 합니다. 상대 블로커들이 위치 선정을 어렵게 하자는 의도죠. 2년만에 동료들을 보니 점프 서브를 많이 하고, 세터 토스 전에 한 박자가 아닌 두세 박자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요”라며 팀 변화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김연경 또한 야간훈련에 빠짐없이 나와 리시브와 수비 훈련에 임했다. 김연경은 “오늘 경기 리시브 때 좌미연 우해란 시스템이었어요. 제가 가운데 있었는데 옆이 든든했고, 생각보다 잘 버틴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고 하니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당연히 힘들죠. 그런데 또 장점이 있더라고요”라며 야릇한 미소를 보였다. 어떤 얘기를 해도 마스크에 가려진다는 의미였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팬들이 GS칼텍스전을 기대하실 것 같습니다”라며 푹쉬고 다시 힘을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체육관을 나서는 그의 표정 속에 무척이나 오랜만에 보는 김연경 특유의 미소가 보였다.

 

순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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