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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딜레마, 대표팀 추가선발 명단에서도 빠져
홍성욱 기자 | 2022.08.08 18:18
김희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FIVB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선수 보강 문제로 난항에 빠졌다. 그 중심에는 김희진(IBK기업은행) 논란이 존재한다.

대표팀은 2022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12전 전패로 최하위 수모를 당한 뒤, 8월 1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올림픽 다음으로 비중이 큰 대회인 월드챔피언십 출전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세자르 감독이 고집한 16명 훈련은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우선 최초 16명 소집 명단에 있던 강소휘(GS칼텍스)가 수술로 빠지며 15명이 훈련을 시작했다.

이들 가운데 레프트 이소영(KGC인삼공사)과 정지윤(현대건설), 센터 정호영(KGC인삼공사) 등 3명은 병원 검진 결과, 부상 상황이 대회를 치를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선수촌을 나와 소속팀에서 재활에 들어갔다. 세자르 감독은 부상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하는 등 의견을 나눴지만 결국은 퇴촌으로 귀결됐다.

이후 세자르 감독은 여자대표팀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박기주 한봄고 감독)에 선수 4명 보강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기력향상위와의 조율 과정에서 김희진 문제가 생겼다.

김희진은 VNL 당시에는 무릎 통증이 있었지만 현재 코보컵 준비과정에서는 부상 없이 팀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소속팀인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도 김희진의 대표팀 차출에 동의했지만 세자르 감독은 이를 거절했다.

결국 대표팀 추가 승선 명단은 세자르 감독이 직접 선택했다. 황민경(현대건설), 유서연(GS칼텍스), 박혜민(KGC인삼공사), 하혜진(페퍼저축은행) 등 4명이었다.

세자르 감독은 지난 7월 프로팀 감독들과의 간담회 당시 월드챔피언십에서는 리시브가 가능한 라이트를 활용하는 전략을 쓰겠다고 말한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백어택이 가능한 레프트 2명이 필수적이다. 세자르 감독은 VNL에서 선발하지 않았던 이소영까지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하지만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기존 레프트 전력의 축이던 강소휘가 빠진 상황에서 이소영까지 퇴촌한 것. 결국 대표팀은 전략 수정 혹은 플랜B 준비가 필요해졌다.

김희진 카드는 당연한 선택으로 보였다. 2012 런던과 2020 도쿄올림픽 4강에 기여했던 김희진이기에 월드챔피언십 예선리그 5경기 승패가 매우 중요한 상황에서 다시 대표팀 보강 명단에 들어갈 것으로 보였다. 반드시 성과를 내야하는 월드챔피언십인 만큼 이번 대회는 신장과 노련함을 지닌 김희진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특히 김희진은 큰 대회 경험이 많고 외국 선수들을 상대하는 테크닉이 있어 단기전 혹은 특정 타이밍에서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전위 한 자리에서는 이동공격도 가능해 지금 시점에서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하지만 김희진 없이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세자르 감독의 판단 속에는 선수 역량이 조금 떨어져도 새로운 조직력으로 성과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황민경이 8일 대표팀에 합류한 가운데 나머지 3명 합류시점은 이견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당장 이번 주말 시작되는 코보컵 대회 출전을 앞두고 선수 엔트리가 부족한 팀이 많아 이 부분도 추가적인 논란이 되고 있다.

대표팀 선수 선발에 프로 7개 구단이 최대한 협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과 프로구단 사이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더불어 김희진 선발 제외에 대한 부분도 추가논의가 필요해졌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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