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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배구 산책] 개막 한 달, 이름값은 바뀌고 있다
홍성욱 기자 | 2021.11.15 09:47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10월 16일 개막한 2021-2022시즌 V-리그가 1라운드를 지나 2라운드로 접어들었습니다. 남녀부 14개팀은 현재 7경기에서 8경기를 소화했습니다. 아직 28~29경기가 남아있습니다.

시즌 개막 이후 남자부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순위표가 출렁입니다. 어제만 해도 6위에 자리하던 대한항공이 승점 3점을 따내며 2위로 올라섰습니다. 당분간은 치열한 혼전 속에 순위경쟁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반면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8연승 독주체제로 나선 가운데 KGC인삼공사,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까지 4팀이 일정한 승점 간극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5위 흥국생명, 6위 페퍼저축은행, 7위 IBK기업은행은 하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습니다. 상위리그와 하위리그로 나뉘었습니다. 이 구도가 견고해질지, 아니면 흔들릴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시즌 시작과 함께 비시즌 땀을 흘린 선수들의 활약이 코트를 수놓고 있습니다. 새로 합류한 신인 선수들과 외국인선수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기존 선수들과 이들 뉴페이스의 충돌이 리그를 더 치열하게 만듭니다.

아쉬운 출발을 하는 팀도 있습니다. 아직 승리가 없는 여자부 IBK기업은행,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슬로우스타트인 남자부 우리카드가 대표적입니다.

팀 성적은 개인의 역량이 모인 결과입니다. 자신의 역량을 100% 이상 발휘한 선수들이 많을 수록 그 팀은 좋은 성적을 냅니다. 반면 선수가 역량에 비해 떨어지는 활약을 펼친다면 팀도 궤를 같이합니다. 성적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선수는 이름값으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그에 합당한 연봉을 받습니다. 더 유명해지면 광고 모델로 발탁되기도 합니다.

선수의 이름값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합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하루하루 쌓아갑니다. 실력과 인성 모두 해당됩니다. 물론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도 매우 중요할겁니다. 하지만 어느 수준 이상 이름값이 올라간다면 결국 내면의 영역이 부각됩니다. 이 부분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선수의 능력치가 다르지만 이 또한 변합니다. 선수의 역량도 커졌다가 줄어듭니다. 역량을 키우는 선수와 키운 역량을 까먹는 선수가 공존합니다. 이것이 리그의 생리이자 본질입니다. 리그는 세상의 축소판처럼 다가옵니다.

시즌 개막 이후 선수들의 이름값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마치 주식시장에서 종목별 가격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상한가를 치는 선수가 있는 반면, 하한가로 쳐진 선수들도 보입니다. 조금씩 발전하는 선수도 많고, 아직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선수도 여럿 보입니다.   

감독들과 인터뷰를 해보면 두 파로 나뉩니다. 성적이 좋은 팀 감독의 공통적인 고민은 “오늘 누굴 빼야 하지?”입니다. 잘하는 선수와 열심히하는 선수가 섞여있고, 이들 숫자가 코트에 들어가야하는 숫자보다 많다보니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코트에 8명이나 9명을 넣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하는 감독도 있습니다. 반면 성적이 나쁜 팀 감독들은 “오늘은 누굴 넣어야 하지?”라는 고민을 합니다. 텅빈 코트에 선수를 투입해야 하는데 마음에 쏙 드는 선수가 적은 겁니다. 이 역시 선수의 이름값 변화에 기인합니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은 매일 변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갈고닦지 않으면 지금 고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결국 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할겁니다. 이처럼 리그는 치열한 삶의 무대입니다. 그 전쟁터 속에 희노애락이 담겨있습니다. 리그가 하루 휴식을 취하는 월요일에도 이름값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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