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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의 배구 산책] 여자배구팀 유치 성공한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과 전갑수 회장의 뚝심
홍성욱 기자 | 2021.05.11 11:19
지난 2019년 9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4개 구단 초청경기'에 나선 여자배구팀이 단장들이 광주광역시 인사들과 유소년 배구용품 후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당시 행사는 광주광역시 여자배구단 유치의 시작점이 됐다. 왼쪽부터 전갑수 광주광역시배구협회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광수 전 도로공사 단장, 전삼식 KGC인삼공사 단장. (C)KOVO

광주광역시가 여자프로배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연고지로 선정됐습니다.

광주시와 페퍼저축은행은 10일 상호 협의를 끝내고, 13일 연고협약식을 진행키로 했습니다.

광주의 여자배구팀 유치는 2019년 9월 광주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4개 구단 초청경기’가 계기였습니다.

당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장은 4개 구단 단장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광주광역시 인사들은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 광주시 연고 이전 실패에 대한 아픔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KGC인삼공사 전삼식 단장은 여자배구단 유치를 권유했습니다. 동석한 단장들도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그 때부터 광주광역시는 여자배구단 유치에 대한 대비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중요한 건 창단주체인 구단이었습니다. 쉽사리 창단을 결정짓는 팀이 나타나지 않았고, 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부터는 긴 터널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진심은 결국 통했습니다. 지난 3월 25일은 두 번째 변곡점이었습니다.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장은 페퍼저축은행이 7구단 창단 의지를 보인다는 정보를 입수한 직후,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보고했고,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마라톤 회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사활을 걸고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본사가 성남시 분당구에 있어 창단 준비 단계부터 연고지로 성남시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성남시는 한국도로공사가 김천으로 연고를 옮기기 전까지 오랜 시간 정착했던 곳이었습니다. 기본 인프라는 구축된 곳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광주광역시의 강력한 의지는 페퍼저축은행을 조금씩 움직이게 했습니다. 광주는 페퍼저축은행과의 실무 미팅 때 공동 연고지 제안에도 응하겠다며 문을 열었습니다. 일단 공동 연고지라도 가능하다면 이후 정성을 보이며 단일연고지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판단했건 겁니다.

광주의 이런 열린 자세와 진심은 결국 페퍼저축은행 장매튜 대표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실무진들도 광주의 적극성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서로 잘해보자'며 광주시와 페퍼저축은행은 조금씩 의기투합하기 시작했습니다. 실무 논의에서도 잡음 없이 웃음지으며 협의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용섭 시장은 광주시가 할 수 있는 당장의 지원 뿐 아니라 배구단이 광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전갑수 회장은 광주시로 신생팀이 오게 되면 최고의 명문 구단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장기 플랜까지 언급했습니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심사숙고 끝에 광주광역시를 선택했습니다. 이는 배구 외연 확대와 더불어 호남지역 배구 거점이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이용섭 시장과 전갑수 회장의 뚝심은 장매튜 대표이사도 놀랄 만큼 적극적이었습니다. 두 대표 아이콘의 의지가 결실을 맺었습니다. 

앞으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성장하는 과정에서 광주광역시와의 호흡은 상당히 기대됩니다. 구단과 연고지의 적극성, 그리고 강한 염원과 의지가 전체 배구계에도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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