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위)과 안양 선수들. (C)프로축구연맹

[스포츠타임스=강종훈 기자] ‘하나원큐 K리그2 2021’이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지는 개막 라운드로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새로운 감독, 새로운 선수들이 자리잡은 10개 구단은 개막 라운드를 통해 그 동안 준비한 노력의 결과를 보여주려고 한다. 

▲ 경남 vs 안양 (27일 토요일 13:30, 창원축구센터)

지난 시즌 아쉽게 승격을 놓친 경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리치, 김승준, 네게바 등이 떠났지만 이정협, 윌리안, 윤주태 등이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경남은 개막전 상대인 안양을 상대로 최근 10경기 9승 1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지난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한편, 안양은 주축선수들이 크게 이탈하지 않은 채 베테랑 임선영과 심동운, 젊은 피 하승운 등 알짜영입에 성공했다. 또한 안양의 초대감독으로 2013, 14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우형 감독이 다시 안양의 지휘봉을 잡았다. 경남이 안양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이어나갈지, 안양이 2017시즌 20라운드 경남 원정 이후 다시 한번 경남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 전남 vs 충남아산 (27일 토요일 16:00, 광양전용구장)

전남은 지난 2시즌 연속 6위에 머물며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쳤다. 전남 전경준 감독은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아쉬움을 잊고 올 시즌에는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전남의 시즌 첫 상대는 충남아산이다. 

전남은 지난 시즌 충남아산을 상대로 2승 1무로 패배가 없었다. 충남아산은 지난 시즌 40골을 내주며 K리그2 1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광주의 베테랑 수비수 한용수를 데려왔고, 올림픽 대표 출신 센터백 최규백을 영입하는 등 수비진을 강화했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이종호와 새로 영입한 ‘고대앙리’ 박희성, ‘나이지리아 특급’ 사무엘로 충남아산의 골문을 노린다.

▲ 안산 vs 김천 (27일 토요일 16:00, 안산와스타디움)

안산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연일 뜨거운 영입으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인도네시아 유망주로 꼽히는 아스나위를 영입하며 K리그 최초로 동남아시아 쿼터를 사용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명문 보카 주니어스 출신 산티아고와 K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 두아르테를 영입했고, 아시아 쿼터로 이와세까지 보태며 기존 까뇨뚜와 함께 총 5명의 외국인 선수로 전력을 보강했다. 

안산의 개막전 상대는 상주에서 김천으로 옮겨 첫 시즌을 맞이하는 상무프로축구단이다. 김천은 지난 시즌 K리그1 4위로 팀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김진혁(대구), 송승민(포항) 등이 전역 후 소속팀에 복귀했으나, 문선민, 권경원, 박용우, 오세훈 등 팀 전력은 올 시즌에도 건재하다. 거기에 정승현(울산), 조규성(전북) 등이 팀 합류를 앞두고 있다.

▲ 부천 vs 대전 (28일 일요일 13:30, 부천종합운동장)

두 신임 감독들의 대결이다. 부천을 이끄는 이영민 감독은 지난해 11월 부천의 7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대전 이민성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쳐 대전 지휘봉을 잡고 이번 주말 K리그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부천에서 눈에 띄는 영입 선수는 한지호다. K리그에서만 300경기 출전한 한지호는 올 시즌 부천의 중원 사령관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대전 역시 이현식과 이진현을 데려와 미드필드진을 보강했다. 부천과 대전은 통산 23번의 맞대결에서 서로 9승씩을 거뒀고, 무승부는 5번 있었다. 2020시즌에는 세 차례 만나 부천이 2승 1패로 앞섰지만, 세 경기 모두 1대0으로 끝나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 부산 vs 서울 이랜드 (28일 일요일 16:00, 부산구덕운동장)

강등의 아픔을 겪은 부산은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입을 보여줬다. 먼저 지난 시즌 K리그2 MVP, 득점왕, BEST11을 차지한 안병준을 수원FC로부터 영입했고, 정훈성, 이상헌, 최준, 박정인을 울산에서 데려왔다. 여기에 크로아티아 연령별 대표팀 출신 드로젝까지 더했다. 

부산은 첫 경기 상대인 서울 이랜드에 최근 10경기 7승 3무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부산이 마지막으로 서울 이랜드를 상대한 2019시즌의 서울 이랜드와 2021시즌 서울 이랜드는 확연히 다르다. ‘정정용 매직’은 K리그2에서도 통했고, 정정용 감독은 2019시즌 최하위였던 서울 이랜드를 한 시즌 만에 5위로 올려놨다. 특히, 3위 경남, 4위 대전과 승점 39점으로 같았으나 득점에 밀려 아쉽게 플레이오프를 놓쳤다. 이번 시즌에는 김선민, 황태현이 팀에 합류했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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