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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감지 않게 하겠다” 정상일 감독ㆍ“업셋” 임근배 감독...PO 미디어데이 3ㆍ4위 감독 강렬한 출사표
홍성욱 기자 | 2021.02.26 08:44
신한은행 김단비(앞줄 왼쪽)과 KB스타즈 박지수(앞줄 오른쪽) 펀치를 날리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자, 뒷줄에 선 정상일 감독과 안덕수 감독도 자세를 취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C)WKBL 이현수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정규리그를 마무리 한 여자프로농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시상식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오전 시상식은 정규리그를 마무리 하는 자리였다. 도시락 식사 후 진행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는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이번 시즌부터는 4팀이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를 펼치고,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올라 5전 3선승제로 왕좌를 가린다.

4위 삼성생명은 1위 우리은행과 만난다. 임근배 감독은 "2-0 업셋을 목표로 준비하겠다. 우리은행은 활동량이 많은 팀이다. 반면 우리 팀은 나이 많은 선수가 많다. 우리 만의 방법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작전은 세워놓은 듯 했다.

이에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상대가 저돌적으로 나오니 우리도 2-0으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맞받았다. 속내를 드러낸 것.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 배혜윤과 김한별의 활동량을 줄이겠다"라고 덧붙였다. 

백미는 3위 신한은행과 정상일 감독과 2위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이었다. 안덕수 감독이 먼저 "정규리그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하면서 챔프전에 빠르게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상일 감독은 "KB가 헤비급이라면 신한은행은 라이트급이다. UFC로 비유한다면 정공법으로는 안된다. 니킥으로 박지수를 공략하고, 잽도 많이 날려야 한다"라고 말한 뒤 "플레이오프는 모른다. 상대는 (박)지수가 워낙 좋다. 작전이라면 선수들에게 머리를 감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수가 신한은행 선수들의 정수리를 보며 경기를 할 것이기에 대비하겠다는 의미였다. 정 감독은 경기 당일 선수들이 정수리에 향이 강한 특정 상표 로션을 바르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우스갯소리 보다는 박지수 차단을 위해 골몰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 

이에 KB 안덕수 감독은 "머리를 감지 않으면 자꾸 긁어 슛감이 떨어질 것이니 감고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받아쳤다. 

선수들도 가세했다. KB 박지수는 "저는 경기 중 감독님이 크게 외치는 소리나 주변 냄새에 둔하다. 상대가 머리를 며칠 감지 않아도 상관 없다"라고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김단비는 "(박)지수와 대표팀 생활을 여러 차례 해봤는데 상당히 깔끔했다. 냄새에 민감한 것 같았다. 당장 내일부터 머리를 감을 것인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라며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27일부터 펼쳐진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아산에서 1차전을 시작하고, 28일에는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이 청주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3월 1일과 2일은 용인과 인천으로 장소를 바꾼다. 경기가 3차전까지 이어질 경우에는 다시 아산과 청주로 이동해 펼쳐진다. 챔피언결정전은 3월 7일부터 펼쳐진다.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1차전 승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언더독의 반란 여부도 주목 받는다. 여자프로농구가 봄 농구로 접어들었다.

왼쪽부터 삼성생명 배혜윤, 임근배 감독,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박혜진. (C)WKBL 이현수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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