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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에 다시 만난 선두와 최하위’ 흥국생명 vs 현대건설
홍성욱 기자 | 2021.01.08 10:41
왼쪽부터 흥국생명 이다영, 김다솔 세터, 현대건설 김다인, 이나연 세터.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열흘 사이 두 팀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8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4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지난해 12월 29일 수원체육관에서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결과는 현대건설의 3-2 승리였다. 열흘 전에도 순위표는 지금과 같았다. 흥국생명은 선두였고, 현대건설은 최하위였다. 하지만 지금은 순위만 그대로일 뿐,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건설은 3라운드 맞대결 승리 이후 탄력이 붙었다. 새해 첫 날 KGC인삼공사에 3-0 완승을 거두며 연승을 기록했다. 6승 10패 승점 17점이 된 것. 당시 최하위도 탈출했다. 현재는 도로공사가 4위로 올라가면서 다시 최하위가 됐지만 중상위권과 격차가 대폭 줄었다. 후반 라운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승점 3점을 따낼 경우, 4위로 두 계단 올라설 수 있다. 절호의 기회다. 시즌 첫 3연승도 노린다.

흥국생명은 12승 3패 승점 35점으로 선두다. 1라운드와 2라운드를 10연승으로 마무리 한 흥국생명은 3라운드에서 2승 3패로 주춤했다.

이후 오늘 새해 첫 경기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지난 3일 GS칼텍스와 4라운드 첫 경기에 나설 계획이지만 중계방송에 나선 카메라 촬영 감독 1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가 해당 경기가 26일로 연기된 상황이다.

흥국생명 입장에선 연기된 일정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5일과 29일 연속으로 풀세트 혈투를 펼친 상황이었다.

또한 외국인선수 루시아 프레스코 부상 이탈 이후 김연경과 이재영에 공격이 쏠리면서 두 선수 모두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기도 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흥국생명은 3라운드 부진을 털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8일에는 새 외국인선수 브루나 모라이스가 입국한다. 26일 GS칼텍스전에는 브루나가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이전까지 국내 선수들의 능력으로 오늘 포함 4경기를 잘 버텨내야 하는 흥국생명이다.

오늘 경기는 열흘 전 경기의 연장선상이다. 당시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30점(공격성공률 40.5%), 이재영이 25점(성공률 40.3%)을 기록했다. 김미연은 6점(성공률 54%)이었다.

현대건설은 루소가 22점(성공률 46.6%), 양효진이 18점(성공률 60%), 정지윤이 15점(성공률 33.3%), 고예림이 10점(성공률 25.7%), 이다현이 7점(성공률 33.3%)을 각각 기록했다. 득점이 고르게 나온 팀과 쏠린 팀의 차이였다.

한 가지 거론할 부분이 있다. 당시 두 팀 모두 경기력이 처참했다. 프로 인기구단의 경기라고 보기에는 창피한 수준이었다. 현대건설이 범실 28개, 흥국생명이 29개였다. 2시간 경기 동안 범실 57개를 남발했다. 2분에 하나씩 나오는 범실을 지켜보면서 아쉬움이 남았다.

승패는 갈렸고, 승점은 나눴지만 두 팀 모두 반성과 각성이 필요했던 경기였다. 특히 양팀 주전 세터가 모두 흔들렸다. 현대건설은 먼저 나온 김다인이 흔들리면서 이나연이 투입돼 흐름을 바꿨다. 양효진을 살린 점이 눈에 들어왔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이다영 세터의 토스가 흔들렸다. 결국 김다솔에 이어 박혜진까지 코트에 나섰고, 5세트에 이다영이 코트로 돌아왔지만 경기는 패배로 마무리 됐다.

토스가 흔들렸다는 건 리시브가 잘 됐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로 구분해야 한다. 이날 경기 토스는 두 경우 모두 흔들렸다. 오늘 경기 두 팀이 승패를 초월해 팬들 앞에 어떤 경기력을 펼쳐 보일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V-리그는 팬들을 위한 경기다. 팬들에 보내는 선물이다. 팬들은 좋은 선물을 받기 원한다.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결국 하나둘 떠난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리그 발전을 위해선 승패는 다음 문제일 수도 있다. 경기력이 매우 중요하다. 무관중 경기라지만 시청자 앞에 고개를 들 수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

명승부는 두 팀 모두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혼신의 힘을 다할 때 붙일 수 있는 수식어다. 오늘 명승부를 기대한다. 승자가 패자를 존중해주고, 패자 또한 후회 없는 경기가 펼쳐진다면 금상첨화겠다.

선두와 최하위의 경기라지만 지금은 선두가 설욕에 나서는 상황이다. 강추위가 찾아왔지만 배구 열기로 이를 녹이고 싶은 건 팬들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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