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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스피드’ BNK의 심장 이소희가 달린다
홍성욱 기자 | 2020.07.11 10:18
이소희 . (C)WKBL

[스포츠타임스=부산, 홍성욱 기자] BNK썸과 KB스타즈의 연습경기가 열린 9일과 10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부산은행연수원 체육관.

쩌렁쩌렁 체육관에 울리는 선수들의 함성소리가 메아리치는 가운데 치열한 몸싸움과 리바운드 경쟁이 코트를 수놓았다. 그 광경 사이로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이 있었다. 

BNK의 번개 속공이었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BNK 가드 이소희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감탄을 자아냈다. BNK는 안혜지와 이소희가 1번과 2번으로 나섰고, KB는 허예은과 심성영으로 맞불을 놨다. 서로 장단점이 있었지만 스피드 만큼은 이소희를 따라 올 선수가 없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빠른 돌파력을 지닌 이소희였다. 

이소희는 이틀 동안 각각 11점, 17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승을 도왔다. 특히 첫 날 경기 1쿼터 출발과 함께 연속 속공을 성공시키며 전광판에 29-9를 점등시켰고, KB의 맹추격으로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67-67 동점이 됐지만 종료 23초를 남기고 이소희의 돌파로 BNK는 74-69로 승리했다. 

연습경기였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이소희가 승부를 결정 짓는 슛을 성공시킨 점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이소희는 “달리는 건 많이 올라왔어요. 경기 감각만 조금 더 끌어올리면 될 것 같아요”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스피드는 다른 부분보다 제 장점인 것 같아요. 스피드를 활용한 드라이브인을 보완하는 것에 신경쓰고 있어요. 또한 슛을 많이 연습하고 있습니다. 미드레인지를 다듬고 있습니다. 잘 되면 3점슛까지 도움을 줄거라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2020-2021 시즌 WKBL은 외국인선수 제도가 일시적으로 없어진다. 완전폐지는 아니지만 일단 다음 시즌은 국내 선수로만 치른다. BNK는 지난 시즌 다미리스 단타스라는 걸출한 선수가 있었기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코어러이면서 리바운드까지 중요한 역할을 해준 단타스의 짐을 여러 선수들이 나눠져야 한다. 

해법은 여러가지지만 이소희의 성장은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각오도 대단하다. 

이소희는 “시즌이 시작하면 리바운드도 많이 뛰어다니며 잡을 계획입니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러면서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많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1차적으로 돌파 후 제 슛을 보고, 그게 용이하지 않을 때 패스를 내주는 걸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시야를 넓혀 가는 부분이 중요한 걸 느끼고 있습니다. 다 잘하고 싶어요”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이소희를 지도하는 BNK 유영주 감독은 “(이)소희는 지금 성장하는 중이다. 농구에 새로운 눈을 뜨는 시기다. 비시즌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에 착실히 임하고 있다”라며 긍정 시그널을 보냈다. 

이소희는 인성여고를 졸업하고, 2019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지난해 박신자컵에서 빠른 스피드로 주목 받았고, 시즌 개막전에서도 눈에 쏙 들어오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개막전 경기도중 오른쪽 어깨부상으로 긴 재활을 거쳤다. 다시 코트로 돌아와 활약했고, 9경기에서 평균 20분 34초 출전, 3.67득점, 3.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2020-2021시즌을 겨냥한다. 아직 어깨는 완전치 않다. 이번 연습경기에도 이소희의 오른쪽 어깨는 테이핑 자국이 선명했다. 보강운동도 철저히 하고 있고, 치료에도 부쩍 신경쓰고 있다. 

이소희는 “창의적인 농구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눈빛에 간절함이 보였다. 이번 시즌 BNK의 경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는 이소희의 종횡무진 활약 때문이다.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BNK의 심장, 이소희에 주목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소희가 9일 경기 직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직 오른쪽 어깨는 테이핑으로 보강을 한 상태다. (C)부산, 홍성욱 기자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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