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연. (C)KLPGA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김송연이 드림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송연은 23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6,354야드)에서 열린 ‘KLPGA 2020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7차전(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1,800만 원)’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화려한 부활 또한 예고했다.

김송연은 2015년 김혜선2라는 이름으로 KLPGA에 입회했다. 2016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4위를 기록해 시즌 대부분의 대회를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2017시즌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김송연은 인기에 힘입어 제10·11대 KLPGA 홍보모델로 선발됐다. 2019시즌 아쉬운 한 해를 보내고 시드권을 잃게 된 김송연은 KLPGA 내 유일하고 새로운 이름을 달고 드림투어에서 재도약을 꿈꿨다.

이번 시즌 드림투어 6차전까지 김송연의 성적은 중위권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김송연은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김송연은 최종라운드에서 전, 후반에 각각 버디 4개씩 기록해 총 8개의 버디를 만드는 쾌거를 이루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128타(64-64)를 기록하며 자신의 첫 드림투어 우승을 알린 김송연은 정규투어 복귀에 한 걸음 다가섰다.

김송연은 “힘든 시간을 보낸 후 우승하게 돼 더욱 값진 것 같다. 같은 조 선수들과 편한 분위기 속에서 플레이한 것이 우승에 도움이 됐다. 정규투어 시드권을 잃고 심적으로 많이 무너졌었다. 하지만 이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일어섰다. 노력에 결과가 따라주니 정말 기쁘다"라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어 “스윙 템포와 멘탈 컨트롤 등 고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 스코어에 대한 생각보다는 그 부분들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집중했던 것이 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며 우승 원동력을 언급했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김송연은 ”아직 나의 골프는 안정적이지 않다. 몸에 새로 익히고 있는 기술들을 내 것으로 흡수시키겠다. 올시즌은 성적보다는 나의 스타일을 찾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6차전 준우승을 기록한 정지유가 김희준과 함께 14언더파 130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지난 5차전 준우승자 강지원이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해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1차전과 5차전 우승으로 상금순위 1위인 김재희는 5언더파 139타로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