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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트라이아웃①] 2015 첫 도입, 헤일리 1순위 지명...미국 선수만 참가
홍성욱 기자 | 2020.05.31 10:17
트라이아웃 첫 해 드래프트 후 기념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KGC인삼공사 이성희 감독,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GS칼텍스 이선구 감독, 한국도로공사 이호 감독,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 에밀리 하통, 테일러 심슨, 레즐리 시크라, 켓벨, 리즈 맥마혼, 헤일리 스펠만. (C)애너하임(미국) 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5년 전인 2015년 5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가 열렸다.

이 제도는 외국인선수 자유계약제도가 과도한 구단 지출로 이어진다는 일부 구단의 지적에 따라 공론화 됐고, 여자부 먼저 시행에 이르렀다. 국내 선수들의 공격 점유율을 올리는 동시에 이를 통해 아낀 돈은 유소년 배구 활성화에도 투자한다는 큰 그림이었다.

지명 받은 6명 가운데 앞순위 3명은 15만 달러, 나머지 3명은 12만 달러 연봉을 받았다. 기존 자유계약 체제 선수들에 비해 절반 이하였다. 

트라이아웃 첫 해인 2015년은 미국 선수로 참가를 제한했다. 신청자는 21명 이었다. 미국은 2015년 기준 여자대학배구 1부리그 팀이 334개였다. 소속선수가 대부분 18명에서 20명이었고, 해마다 1,500명이상이 배출되는 구조였다. 이들 가운데 국내에서 활약할 선수들을 찾기로 했던 것. 

5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외국인선수의 공격 비중이 소폭 줄었다 할지라도 중요성은 자유계약시절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걸 알아차리게 된다. 트라이아웃 제도도 수정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최근 남녀구단 감독들에게 전력구성에 있어 외국인선수의 비중을 물었더니 가장 적게 답한 감독이 50%였다. 국내 FA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신인이 들어와 활력을 불어 넣어도 외국인 주포 대결에서 밀리면 우승권으로 올라서기 어렵다는 사실은 분명했다.

2015 트라이아웃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아메리칸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곳으로 미국 국가대표와 상비군의 훈련장을 겸했다. 그물망으로 코트 24면을 확보해 코트 2개에서 3개를 빌려 쓰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첫 트라이아웃 때는 현지에서 세터를 구하지 않고 국내에서 6개 구단 주전 세터가 함께 현장에 합류해 참가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효희(한국도로공사), 김사니(IBK기업은행) 정지윤(GS칼텍스), 한수지(KGC인삼공사), 염혜선(현대건설), 김다솔(흥국생명)이 현장에 함께 했다. 흥국생명은 당시 조송화 세터가 미국에 갈 예정이었으나 재활로 인해 김다솔이 현장에서 볼을 올렸다.  

이효희(왼쪽)와 니콜이 만난 직후 포옹하고 있다. (C)애너하임(미국), 홍성욱 기자

이효희 세터는 한 달 전까지 팀 동료였던 니콜 포셋을 만나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당시 미국 대표팀 훈련이 이뤄지는 상황이었다. 

니콜은 현장에 있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커피를 돌렸고, 도로공사 관계자들을 현지 최고급 레스토랑으로 초대해 저녁을 대접했다. 트라이아웃 홍보에도 적극적이이서 현장 모든 관계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드래프트에서 1순위 자격을 얻은 KGC인삼공사는 헤일리 스펠만을 지명했다. 2순위 GS칼텍스는 케서린 벨(등록명 켓벨)을 지명했고, 3순위 흥국생명은 테일러 심슨을 지명했다. 

후순위 추첨은 이후 별도로 진행 했다. 4순위 현대건설이 에밀리 하통을 뽑았다. 5순위에서 IBK기업은행이 행운을 잡았다. 확률상 마지막 순번이 예상됐지만 5순위로 올라선 것. 당시 이정철 감독은 센터를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급히 수정해 리즈 맥마혼을 지명했다. 마지막 6순위 한국도로공사는 레즐리 시크라를 지명했다. 

1순위로 지명된 헤일리 스펠만이 트라이아웃 휴식시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C)애너하임(미국), 홍성욱 기자

그 해 성적은 어땠을까. 정규리그는 IBK기업은행이 1위, 현대건설이 2위, 흥국생명이 3위를 차지했다. GS칼텍스가 4위, 한국도로공사가 5위, KGC인삼공사가 6위였다. 

현대건설은 에밀리 하통의 활약 속에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쓸어담으며 정상에 올랐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팀 IBK기업은행은 리즈 맥마혼이 시즌 막판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챔피언결정전에 결장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흥국생명도 대체 외국인선수 알렉시스 올가드를 투입했지만 족저근막염을 이유로 전력을 이탈한 테일러 심슨과의 기량차는 상당했다.

첫 해 트라이아웃에서 선발된 6명의 활약은 합격점을 받았다. 맥마혼은 정규리그 MVP에 올랐고, 헤일리는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켓벨은 블로킹 2위를 기록하며 베스트7에 선정됐다. 시크라는 오픈공격 1위로 활약했다. 에밀리 하통은 리시브와 공격 모두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에밀리는 베스트7에도 이름을 올렸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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