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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샐러리캡, 얼마나 현실화 될까...FA 판도에 큰 변수
홍성욱 기자 | 2020.03.29 15:53
왼쪽부터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 한국도로공사 김광수 단장, KGC인삼공사 전삼식 단장.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여자프로배구 샐러리캡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여자프로배구 현행 샐러리캡은 14억 원이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인 선수단 연봉총액과 차이가 있다.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발표한 연봉 외에 상당액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자배구 인기가 상승하면서 연봉도 동반상승하고 있는 것.

여자배구 인기는 최근 시청률 상승과 관중 증대로 입증되고 있다. 하지만 연봉을 지급하는 구단 수익은 궤를 같이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선수단 연봉 지급액이 늘어나면서 구단의 적자 폭도 커지고 있는 상황. 구단들이 모기업에 손을 벌리는 규모가 커지면서 난처한 입장인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6개 구단은 최대한 예산을 확보해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선수단 처우 또한 개선하려 하고 있다. 여자프로배구 환경이 경쟁적으로 좋아지고 있어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이번 시즌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을 앞두고 여자부 6개 구단은 샐러리캡을 대폭 올리기로 잠정 합의했다. 선수들이 받는 연봉과 팬들에게 발표되는 연봉 사이의 갭을 줄이면서 투명하게 리그를 운영하려는 의지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 14억 원이던 샐러리캡은 다음 시즌 최소 20억 원 이상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20억 원까지는 6개 구단 모두 이견이 없다. 하지만 쉽사리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3억 원을 주장하는 구단도 있고, 20억 원으로 올리되 옵션을 별도로 지급하자는 구단도 있다. 해마다 샐러리캡을 5억 원씩 올려 2022-2023시즌에는 30억 원으로 만들자는 주장을 하는 구단도 있다. 

이에 여러 구단이 각각의 의견을 내면서 합의는 쉽사리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실무위원회에서 의견조율이 실패했고, 지난 27일 열기로 했던 추가 실무위원회도 논의 끝에 열지 않기로 했다. 난항이다.

KOVO(한국배구연맹)는 오는 4월 9일을 전후해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FA와 트라이아웃 등 여러 현안을 결정지을 방침이다. 

여자구단 단장 6명은 이에 앞서 30일 회동에 나선다. 남녀 전체 단장들이 모이는 이사회 이전에 여자부에 국한된 사안을 합의하려는 것. 

남자구단들은 이미 지난해말 이사회에서 옵션에 대한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 26억 원이던 남자부 샐러리캡은 2020-2021시즌 31억 원, 2021-2022시즌 36억 원으로 2년 동안 10억 원이 늘어난다. 

정점은 2022-2023시즌이다. 샐러리캡은 41억 5천만 원까지 올라가고, 여기에 옵션캡 40%를 도입해 16억 6천만 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옵션캡은 우승 포상금을 제외한 연봉 이외 모든 포상금을 포함하며 연봉의 70%로 상한선을 두기로 했다. 또한 샐러리캡에서 제외했던 신인선수 연봉도 포함시키기로 했고, 구단 전체 연봉 및 옵션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앞으로 두 시즌이 과도기이며 2022-2023시즌 남자구단은 연봉과 수당을 합해 최대 58억 1천만 원까지 쓸 수 있다. 

그렇다면 여자부는 어떻게 될까. 앞서 언급한 구단들의 의견대립은 다가올 FA 구도와도 맞물려 있다. 현재 전력을 유지하거나, 적극적인 영입전을 펼치기 위해 각 구단이 처한 입장을 관철시키려는 의지가 강하다. 

여자프로배구도 곧 연봉 10억 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 FA 시장에서 현실화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한 대비 및 지급방식을 두고 구단 사이의 골은 깊어가고 있다. 

샐러리캡이 계속 뛸 경우 7구단 창단은 점점 어려워진다는 얘기도 들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해마다 수십억 원 이상의 적자를 감수하며 프로배구 팀을 창단하려는 팀은 손쉽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7구단 창단을 추진했던 한 인사는 “구단 창단 초기에는 시설 투자 등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다. 이런 상황에서 샐러리캡이 크게 오른다면 창단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당장 중요한 건 30일 열리는 간담회다. 지금은 7구단 창단보다 6개 구단 사이의 의견 조율이 우선 과제다. 30일 여자부 6개구단 단장들의 합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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