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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와 2위의 대결’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홍성욱 기자 | 2020.01.27 03:32
현대건설 헤일리(왼쪽)와 흥국생명 루시아.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선두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이 맞대결을 펼친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4시 수원체육관에서 두 팀이 경기를 시작한다. 

홈코트의 현대건설은 현재 14승 4패 승점 38점으로 순위표 가장 윗 칸에 자리하고 있다. 원정팀 흥국생명은 10승 8패 승점 34점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 팀의 오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은 없다. 단, 최상위권 두 팀의 대결이라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은 4라운드 들어 2승 1패를 기록중이다. 16일 GS칼텍스전 3-1 승리 때만해도 연승 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19일 최하위 IBK기업은행에 0-3 완패를 당했다. 이후 23일 KGC인삼공사와는 풀세트 접전 끝에 어렵사리 승리했다. 

현대건설이 주춤한 이유는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의 피로누적도 있지만 외국인선수 헤일리의 결정력 부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헤일리가 득점을 해주는 가운데 양효진과 정지윤의 중앙득점이 어우러질 경우, 현대건설은 레프트 황민경과 고예림의 공격 비중 확대만이 숙제로 남는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라이트 쪽에서 활로를 뚫어주지 못하면 중앙에 공이 몰릴 수밖에 없다. 상대 수비도 수월해진다. 결국 라이트 헤일리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오늘 경기 현대건설의 가장 중요한 포커스는 헤일리의 결정력이다.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은 4라운드 첫 경기인 14일 IBK기업은행전 3-0 완승 이후 연패를 당했다. 18일 한국도로공사에 2-3으로 패했고, 21일 GS칼텍스에 1-3으로 패했다. 

원인은 레프트 이재영이 2경기 연속 결장한 때문이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부상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정확히 언제까지 결장할지도 확실치 않다. 묵묵히 재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영이다. 

이재영의 빈자리는 흥국생명 입장에서 클 수밖에 없다. 이재영은 팀 공격의 대부분을 처리한다. 2단볼은 물론이고,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왔다. 서브리시브도 팀에서 가장 좋았다. 

공수의 핵심인 이재영이 빠지면서 흥국생명은 경기력이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대 팀 입장에서 보면 흥국생명을 상대하기 수월해졌다. 이재영만 막으면 승리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재영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답을 찾고 경기를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루시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여기에 레프트에 자리하는 김미연, 박현주, 이한비 등 여러 선수들의 움직임 또한 중요해졌다. 

두 팀의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선 2승 1패로 현대건설이 우위를 지키고 있다. 1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이 3-0 승리를 거둔 이후 2라운드와 3라운드는 현대건설이 3-2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경기 직후 세터 이다영이 탈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다영은 회복하고 있다. 링거 주사를 맞았고, 훈련에도 임했다. 정상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경기는 현대건설이 유리한 입장에서 시작한다. 상대는 이재영이 빠진 상황이라 차를 떼고 장기를 두는 상황. 유리한 형국을 만들려면 현대건설이 초반 주도권을 손에 넣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 없이 치른 두 경기를 통해 나머지 선수들이 책임을 지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늘 상대 중원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면서 헤일리 견제까지 효율적으로 해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자부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수비집중력이다. 두 팀의 수비가 승패를 결정할 요인 가운데 하나다. 현대건설은 김연견 리베로와 황민경, 고예림으로 이어지는 레프트 라인의 수비가 좋다.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에는 ‘미친 디그’ 김해란이 버티고 있다. 김미연과 박현주에 신연경까지 온 힘을 다해 상대공격을 받아내야 한다. 수비 대결을 보는 재미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도 4라운드 후반부로 향하고 있다. 오늘 경기 이후에도 두 팀은 두 차례 더 만난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승패에는 기싸움까지 포함돼 있다. 절대 분위기를 내줘서는 안된다. 

현대건설 입장에선 완승으로 압도할 필요가 있다. 흥국생명은 끝까지 버티면서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연휴 마지막 날 오후를 책임질 빅매치가 오후 4시 수원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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