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박기원 감독과 한선수 주장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선수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KOVO

[스포츠타임스=인천, 홍성욱 기자]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8-26, 25-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8연승을 내달린 대한항공은 25승 10패 승점 74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2위 현대캐피탈(25승 10패 승점 69점)과 승점 5점 차가 되면서 남은 경기 결과는 순위와 무관해졌다.

우리카드는 5연패에 빠지며 19승 16패 승점 60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라이트 가스파리니,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 센터 김규민과 진상헌, 세터 한선수, 리베로 백광현이 선발로 출전했다. 베스트 라인업이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라이트 김정환, 레프트 황경민과 나경복, 센터 윤봉우와 박진우, 세터 유광우, 리베로 신동광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경기에 앞선 사전인터뷰에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빨리 우승을 결정 짓고 싶은 마음이다. 이후에는 할 일이 많다. 체력도 끌어올려야 하고, 가스파리니의 경기력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오늘 경기와 남은 현대캐피탈전은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이다. 특히 레프트 포지션에 대한 선수들의 장단점에 따른 플레이를 눈여겨 보겠다”고 말해며 플레이오프에 대비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1세트는 대한항공이 주도권을 쥐며 마무리했다. 곽승석이 6점, 정지석과 가스파리니가 각 5점 씩을 합작했다. 진상헌도 3점을 도왔다. 우리카드가 황경민과 윤봉우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 차는 쉽게 극복되지 못했다. 결국 세트는 25-19로 마무리됐다. 대한항공의 차지였다.

2세트는 초접전 양상이었다. 우리카드가 황경민의 연속 강타로 21-19 리드를 잡자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고, 정지석의 강타에 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24-22 세트포인트에 올라섰다. 우리카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성정의 퀵오픈 득점에 이은 김정환의 블로킹 득점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하지만 세트는 이번에도 대한항공의 차지가 됐다. 계속된 26-26에서 가스파리니의 강타에 이은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접전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3세트. 대한항공이 진상헌의 연속 속공 득점으로 20-17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김정환의 득점과 상대 범실로 19-21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득점으로 다시 3점 차 간극을 유지했고, 상대 범실과 가스파리니의 마무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통합우승을 향한 잰걸음을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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