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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는 없다’ 롯데, KIA에 11:10 역전승으로 자력 5위 길 열어
홍성욱 기자 | 2018.10.09 22:47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문규현이 축하받고 있다. (C)롯데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롯데가 KIA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승리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11-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4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66승 2무 70패(승률 0.485)로 순위는 그대로 6위를 기록했지만 5위 KIA(68승 72패 승률 0.486)와의 승차를 없앴다.

현재 롯데는 6경기를 남긴 반면, KIA는 4경기를 남기고 있다. 맞대결 세 차례가 5위 결정에 큰 역할을 하겠지만 당장 10일 롯데는 KT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KIA는 한화를 상대한다. 롯데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KIA와 0.5게임차 혹은 1게임차로 앞선 상황에서 3연전 맞대결을 시작할 수 있다.

또한 롯데는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다. 게임차 없이 승률로 뒤진 상황이라도 마지막 경기를 통해 5위로 올라설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5위 자리는 의미가 상당하다. 10개 팀이 6개월 넘게 펼치는 대장정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동시에 상위원과 하위권을 구분하는 경계선에 포진한다. 6위를 하는 것은 데미지만 클 뿐 아무런 명분과 실리가 없다. 상처만 남는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치열했다.

초반 흐름은 롯데였다. 1회말 KIA 선발 임기영이 흔들리는 사이 조홍석과 손아섭이 볼넷을 골랐다. 전준우의 3루 땅볼에 이어 이대호의 타구가 6-4-3 병살타로 이어지며 이닝이 종료되려는 순간, 롯데 조원우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이는 주효했다. 1루 주자 전준우가 2루에서 세이프되며 3루에 있던 조홍석이 홈을 밟았다. 이닝 종료 상황은 1-0으로 둔갑했고, 전준우는 2루로 돌아갔다. 다음 타자 채태인은 우익수 방면 적시타로 전준우를 홈으로 안내했다. 2-0.

롯데는 2회말에도 선두 전병우의 볼넷과 번즈의 좌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황금기회를 잡았고, 안중열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난 가운데 무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조홍석의 타석 때 3루에 있던 번즈가 견제에 걸려 아웃됐고, 추가점에 실패했다.

KIA는 3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했다. 1사 후 버나디나의 볼넷과 나지완의 중월 2루타에 이어 2사 후 안치홍의 우중간 2루타로 버나디나와 나지완이 홈을 밟았다. 2-3으로 추격한 KIA는 김주찬과 김선빈의 연속 내야안타로 3-3 동점을 만든 뒤, 이범호와 김민식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1점을 보태 4-3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박준태가 우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3타점 적시타로 전광판에 7-3을 새겼다.

롯데 선발 송승준이 마운드를 이명우에게 넘긴 가운데 버나디나는 좌중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 8-3을 만들었다.

일거에 8점을 빼앗긴 롯데 선수들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회말 선두 전준우가 몸쪽 공을 피하지 않고 몸을 틀어 1루를 밟았다. 이대호는 중견수 방면 안타로 찬스를 이었다. KIA 선발도 임기영에서 박경태로 바뀌었다.

채태인의 투수 땅볼은 박경태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투수는 다시 황인준으로 바뀌었다. 롯데는 1사 2,3루에서 문규현의 희생플라이와 안중열의 적시타에 이은 대타 민병헌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만회해 7-8 턱밑 추격에 나섰다.

3회까지 2시간이 소요된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호흡을 골랐다. 다시 득점에 나선쪽은 롯데였다. 6회말 1사 1,3루에서 이대호가 좌전 안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총력전이 이어지던 8회초 KIA는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고른 버나디나가 롯데 포수 안중열의 포일로 2루를 밟은 뒤, 최형우의 좌익수 방면 안타 때 홈을 밟아 9-8로 다시 한걸음 앞섰다.

롯데는 9회말 전준우와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조원우 감독은 이대호 대신 1루 대주자로 나경민을 내보냈다. 채태인의 삼진으로 1사 1,3루에서 나경민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 문규현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2루에 있던 나경민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 당했다.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0회초 KIA는 다시 앞섰다. 선두 박준태가 유격수 실책으로 1루에 출루했다. 버나디나는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이었다. 나지완의 좌익수 방면 타구는 롯데 좌익수가 공의 궤적을 놓치며 안타가 됐다. 만루에서 KIA는 안치홍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0-9로 앞서며 경기 마무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롯데는 이번에도 물러서지 않고 득점했다. 전병우의 안타로 동점 주자가 나갔고, 이어 신본기의 투수 앞 땅볼은 KIA 마무리 윤석민의 2루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대타 김문호의 번트 안타까지 더해지며 상황은 무사 만루가 됐다.

롯데는 민병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0-10 동점을 만든 뒤 1사 1,2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손아섭의 2루수 직선 타구가 병살 플레이로 처리되면서 경기는 11회로 접어들었다.

11회초 KIA 공격은 삼자범퇴로 끝났다. 롯데 수호신 손승락이 완벽하게 처리했다. 롯데는 11회말 공격에 나섰다. 1사 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한동희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권에 진출했다. 

채태인의 자동 고의4구로 1,2루로 바뀐 상황에서 문규현은 시원한 스윙으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2루에 있던 한동희가 홈을 밟으며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4시간 45분 간의 혈투가 롯데의 승리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만원관중이 꽉 들어찬 9일 부산 사직구장. (C)롯데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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