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멕시코전이 끝난 뒤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다. (C)KFA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국이 멕시코에 패하며 2패를 기록했다. 같은 F조에선 독일이 스웨덴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의 16강행 가능성도 경우의 수지만 남아있게 됐다. 희망을 품은 가운데 마지막 독일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28일 자정 독일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고, 같은 시각 펼쳐지는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에서 멕시코가 승리하게 되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한편 G조에선 벨기에가 튀니지에 대승을 거두며 2승으로 조 1위를 기록했다.

[F조] 한국 [1:2] 멕시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57위)은 24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펼쳐진 멕시코(FIFA랭킹 15위)와의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한국은 2패가 됐고, 멕시코는 2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25분 실점했다. 이번에도 페널티킥이었다. 과르다도가 크로스를 올리는 상황에서 장현수의 손에 맞았다. 고의적인 상황이 아니었지만 장현수의 손이 높았다는 주심의 판단이었다. 결국 카를로스 벨라가 골을 성공시키며 멕시코가 1-0으로 앞섰다.

한국은 후반 18분 추가 실점했다. 에레라가 기성용에게 명백한 반칙을 범했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역습을 당한 한국은 수비 2명이 공격 3명을 상대했다. 결국 에르난데스가 골을 넣었다. 0-2로 한국이 끌려가는 상황이 됐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5분 가운데 2분이 지나면서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 골망을 흔들었다. 통렬한 만회골이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F조] 독일 [2:1] 스웨덴

독일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24일 오전 3시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공격에서 터진 크로스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독일과 스웨덴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했다. 16강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선취골은 스웨덴이었다. 전반 32분 올라 토이보넨의 골이 터졌다. 전반은 0-1로 뒤진 독일은 후반 3분 만에 마르코 로이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역전골을 위해 독일은 스웨덴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후반 37분 제롬 보아텡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한국과의 경기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독일은 후반전 시간이 모두 흐른 뒤 추가시간 5분 동안에도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종료 20초를 남기고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추가시간 4분 40초에서 토니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쪽 골망을 흔드는 천금 같은 골을 성공시켰다. 독일이 1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한국의 16강행 불씨도 남게 됐다.

[G조] 벨기에 [5:2] 튀니지

23일 열린 G조 경기에선 벨기에가 튀지니를 5-2로 대파했다. 벨기에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에당 아자르의 선취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10분 뒤 루카쿠의 추가골로 전광판은 2-0을 가리켰다.

튀지니가 2분 뒤인 전반 18분 브론의 만회골로 1-2 추격에 나섰지만 벨기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루카쿠의 추가골로 3-1 리드 상황에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벨기에의 공격력과 수비밸런스는 자연스러우면서도 강했다. 후반 6분 아자르가 멀티골을 완성시키며 4-1로 크게 앞섰고, 후반 종료 직전에는 비추아이의 승리 자축골까지 나오며 환호했다.

튀니지는 후반 추가시간 와비 카즈리의 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벨기에가 막강 화력을 앞세워 5-2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