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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싶지 않다" 힘들어도 이 악무는 이승현
김가을 기자 | 2016.03.12 08:27
오리온 이승현. (C) KBL

[스포츠타임스=김가을 기자] 오리온과 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을 하루 앞둔 고양체육관. 공식 훈련 시간까지는 30여 분 남았지만, 이승현(오리온)은 일찌감치 체육관에 나와 슈팅 훈련을 했다.

이승현은 “모비스와 대결을 하면서 (함)지훈이 형, 아이라 클라크 등이 정말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파워도 있고 실력도 좋다. 나는 그저 골밑에서 버텨내는 데 급급했다. 강한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내 공격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2014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승현은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LG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이를 악문 이승현은 올 시즌(45경기) 평균 35분 4초 동안 11.20점, 5.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모두 루키 시즌보다 발전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이승현은자신보다 신체 조건이 좋은 외국인 선수를 상대로 골밑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이)승현이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것이다”라고 걱정할 정도다.

이승현은 “우리 팀 외국인 선수들은 몸집이 크지 않다. 내가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을 수밖에 없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지만 막상 코트 위에 들어가면 아무 생각이 없다. 내가 버텨내면 우리 팀 선수들이 리바운드 잡아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골밑에서 묵묵히 버티는 이승현의 활약 덕분에 오리온은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승현은 “솔직히 원정에서 2승을 챙길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나도 놀랍다. 우리 팀은 멤버가 정말 좋다. 형들과 함께 농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참 즐겁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그는 “프로에 온 뒤 힘든 점이 많았는데, 하나씩 배우면서 어려움을 견디다보면 내 실력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 모비스전은 쉽지 않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지고 싶지 않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과연 이승현이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리온과 모비스전은 12일 오후 5시에 시작한다.

김가을 기자  spec2@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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