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김진희(왼쪽)와 GS칼텍스 배유나. (C)KOVO, GS칼텍스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맞대결 전적 2승 2패로 팽팽한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가 연휴 첫 날 만난다.

두 팀은 6일 오후 4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시즌 다섯 번째 대결을 통해 우열을 가린다. 현재 홈팀 KGC인삼공사는 5승 19패 승점 17점으로 최하위지만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로 승이 더 많았고, 승점도 전체가운데 절반이 넘는 9점을 추가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1일 현대건설전 부터 주포 헤일리가 2경기 연속 빠진 상태에서 올린 성과라 의미는 더 크다.

원정팀 GS칼텍스는 9승 14패 승점 30점으로 5위다. 4위 도로공사와는 승점 3점 차고, 3위 흥국생명과는 승점 8점 차라 아직 희망이 있다.

두 팀의 올 시즌 네 차례 맞대결은 2승 2패로 팽팽했다. 지난해 10월 27일 1라운드 대결에선 KGC인삼공사가 3-2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후 2라운드와 3라운드는 GS칼텍스가 승리했고, 가장 최근 대결인 1월 13일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헤일리의 43점을 앞세워 3-1로 승리를 거두며 대전 첫 승을 신고했다.

GS칼텍스 입장에선 갈 길이 바쁠 때마다 인삼공사에 발목을 잡혔다. 오늘도 GS칼텍스는 승리가 간절하다. 3위를 향한 막판 스퍼트를 시작했기에 더 그렇다. 현재 4위와 5위인 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3위 흥국생명과 ‘봄배구 카드’ 한 장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 경기라도 놓칠 경우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는 그림이다.

오늘 경기의 포인트는 우선 인삼공사의 주포 헤일리에 맞춰진다. 왼쪽 어깨 부상으로 휴식과 치료가 필요한 헤일리는 최근 2경기에서 결장했다. 2일에는 서울대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기도 했다.

이성희 감독은 “6일 GS전까지는 쉬게 하고, 다음 경기가 16일에 있는 만큼 그 사이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헤일리는 2일 정밀검사를 받고 돌아온 직후에도 “빨리 몸을 만들어 출전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고, 실제로 3일 흥국생명전에도 출전의사를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성희 감독도 팀을 향한 헤일리의 마인드에 “고맙다”고 화답한 바 있다.

인삼공사는 헤일리가 빠진 사이 김진희가 그 자리에 섰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1일 현대건설전에서는 12점(점유율 24% 성공률 23%)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고, 3일 흥국생명전에선 팀내 최다인 24점(점유율 26% 성공률 40%)으로 승점획득에 공을 세웠다.

헤일리가 타점과 펀치력에선 리그 최강이지만 김진희가 들어오면서 수비가 보강됐고, 몰아주기가 사라지면서 백목화와 이연주까지 덩달아 살아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GS칼텍스 역시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 승점 7점을 따내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캣벨이 무릎 통증 완화로 공격에 주도적이고, 강소휘가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꾸준한 배유나까지 활약이 대단하다.

GS의 취약점은 세터다. 이선구 감독은 “정지윤 세터는 모험을 좋아하고, 이나연 세터는 안정적인 운영을 한다”고 말했다. GS에 필요한 건 절충형이다. 공격수들이 워낙 많아 다양하게 살려줄 필요가 있다. 이 감독은 둘의 교체 투입을 통해 경기력 극대화에 나서고 있지만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또 GS는 이소영이 잘하는 날은 분위기가 탄력을 받지만 그렇지 못한 날은 가라앉고 있다. 이소영의 기복을 줄이는 것도 과제다.

오늘 경기는 수비라인이 튼실한 두 팀의 상황에 비춰볼 때 긴 랠리가 여러 차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앞선 팀이 승리와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KBS N 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중계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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