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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최윤아 “지금은 풀타임도 가능하다”
홍성욱 | 2015.09.19 09:45


[스포츠타임스=나고야(일본), 홍성욱 기자] “지금 몸 상태는 풀타임도 가능하다. 내 의지는 연전도 소화할 수 있다.”

일본 전지훈련이 시작된 신한은행이 첫 훈련 상대로 덴소를 선택했다. 나고야 외곽인 아이치현 가리야시에 위치한 체육관에서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로 유니폼을 적셨다. 캡틴 최윤아의 붉은 옷도 흠뻑 젖어있었다.

반짝이는 눈만큼 의지 또한 대단했다. “4년째 주장을 맡고 있어요. 6연패를 하던 팀이 제가 주장을 맡은 이후 우승을 못했죠. 올 시즌은 다시 한 번 우승을 향해 도전하겠습니다.”

최윤아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고질적인 왼쪽 무릎부상에 이어 오른쪽 무릎까지 말썽이었다. 우리은행과의 2013-2014 챔피언결정전 3차전 마지막 순간에 오른쪽 무릎을 다쳤지만 그 경기에 이기면서 4차전에 다시 출전한 것이 화근이었다.

진단 결과 오스굿-슐래터 병(Osgood-Schlatter Disease)이었다. 이로 인해 최윤아는 대표팀에서도 하차해야 했다. 비시즌에 훈련도 거의 하지 못했다. 9월에서야 팀 훈련을 조금 소화했지만 시즌을 제대로 치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대로 계속 갈 수는 없었다. 4월 최윤아는 다시 수술대에 올라 오른쪽 무릎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부상 부위는 말끔해졌다. 수술 후 재할을 하며 다시 훈련을 시작한 최윤아는 처음엔 일주일 훈련을 하면 일주일을 쉬기도 했지만 지금은 몸이 많이 올라왔다.

열흘 가운데 7~8일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고, 하루나 이틀 정도는 왼쪽 무릎이 부어올라 조정해 주는 정도다. 이틀 이상 여파가 가지도 않는다.

동료들이 다들 제 몫을 해주고 있어요.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라며 겸손해하는 최윤아는 주장인 만큼 감독님을 더 도와드리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의지 또한 강렬하고, 몸이 지난 시즌보다 좋기에 이번 시즌 승부를 걸어보고 싶은 최윤아다. 그는 무릎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몇 년이나 선수 생활을 더할 수 있을지 저도 모르겠어요. 아마도 손가락에 꼽을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반문한다.

절정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날이 그리 길지 않기에 이 순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최윤아다.

올 시즌 외국인선수 모니크 커리가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다. 볼 소유시간이 길어 고민되지 않냐는 질문에 공격시간이 다 됐는데 저한테 공이 오면 빨리 ()단비한테 줘야죠라며 웃음을 보였다. 진지하던 인터뷰 중 처음 미소를 보였다.

일본 전지훈련중이지만 일본여자농구에 밀리고 있는 한국농구의 현실을 몸소 느끼고 있는 최윤아는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사실 저나 동료들은 어릴 때부터 느끼고 있었어요. 20대 중반에는 더 그랬죠. 우리는 같은 멤버로 계속 나서는데 일본은 선수가 계속 바뀌고 처음보는 얼굴이 경기를 할 때마다 코트에 나섰어요라며 현실을 전했다.

최고의 순간을 보내다 부상으로 손에 쥔 여러 가지를 흘려보냈던 최윤아.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그가 다시 한 번 활짝 웃으며 날아오를 수 있을지 오는 10월말에 시작되는 새 시즌이 기다려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최윤아. 홍성욱 기자]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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