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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트레이드는 과연 윈-윈일까?’신한은행 vs KDB생명
홍성욱 | 2015.02.11 07:23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트레이드는 과연 -윈게임이었을까?

신한은행과 KDB생명이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은 지난 128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골자는 신한은행이 신정자를 영입하면서 조은주를 내준 것. 이 트레이드에 대한 손익계산서를 따져볼 수 있는 날이 밝았다.

11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두 팀은 맞대결을 갖는다. 순위를 떠나 승패가 궁금해지는 대결이다. 홈팀 신한은행은 188패로 2위다. 선두 우리은행과는 4.5게임차로 벌어져 우승 가능성은 경우의 수로만 존재하는 상황이다. 3KB스타즈와는 2경기차로 순위변동의 여지가 남아있다. 원정팀 KDB생명은 522패로 최하위다. 5위 하나외환과도 2.5게임차로 벌어져있어 암울하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는 이 모든 것과 별개다. 트레이드 이후의 팀 분위기가 오늘 경기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연봉 25천만원인 팀의 간판 선수 신정자는 시즌 종료 후 이적을 계획하고 있던 차에 신한은행 옷으로 갈아입는 기회를 얻었다. 포스트시즌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동기부여는 확실한 상황이 된 것.

반면 연봉 18천만원인 조은주는 친정팀으로 다시 복귀했다. 포스트시즌 활약은 접어야 했지만 자신의 팀내 역할과 입지는 탄탄해졌다. 나쁘지 않은 이적이다.

이렇게만 따져보면 트레이드는 성공이다. 중요한 건 결과다. 신한은행이 과연 신정자 효과를 얼마나 볼 수 있느냐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신정자는 이번 시즌 김소담에 밀려 벤치에 앉았다. ‘뛸 몸이 아니었다는 코칭스태프의 얘기도 있었지만 엄밀히 따지면 감독의 전력구상에서 제외된 게 맞다.

팀내 최고연봉을 받는 최고참이 꼴찌추락을 앉아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은 냉혹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신정자와 김소담의 매치업이 단 1분이라도 성사된다면 가장 큰 볼거리다. 신정자는 관록을, 김소담은 패기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다.

조은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신정자가 포스트에 국한된 플레이를 펼치는 반면, 조은주는 3점슛이 가능해 활용도가 넓기 때문이다. 조은주의 이동반경을 커버하기에 신한은행에 최적화된 선수는 곽주영이다. 오늘 조은주는 곽주영 혹은 김단비와도 매치업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 신정자와 스위치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여러모로 흥미 있는 대결이다.

이번 트레이드에선 허기쁨이 KDB생명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는 2010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다. 친정팀 벤치에만 죽치고 앉아있던 선수가 코트에 나서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던 옛 동료들과 겨루는 장면도 흥미로울 것 같다.

두 팀의 손익계산서는 당장 나오는 건 아니다. 신한은행의 포스트시즌 성적표가 나와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맞대결의 결과가 주목을 끈다. 바뀐 팀 분위기가 코트에서 표현될 수 있기에 그렇다.

오늘 승리 팀은 남다른 기쁨을 가질 것이다. 트레이드의 1차 승자가 된 때문이다. 순위는 관계없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유니폼이 소중할 뿐이다. 친정 팀은 애정과 애증이 남아있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쓰러뜨려야할 상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사진=신정자, 김소담. WKBL]

홍성욱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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