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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장 승리의 주역 메가. (C)KOVO |
정관장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10연승을 내달렸다.
정관장은 14일 화성 원정길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2(25-21, 36-34, 23-25, 19-25, 15-12)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정관장은 14승 6패 승점 38점을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3위였지만 선두 흥국생명(15승 5패 승점 45), 2위 현대건설(14승 6패 승점 43)과의 간극을 줄이며 압박에 나섰다. 현대건설과는 승패가 같고 승점은 5점 차다. 흥국생명과는 승점 7점 차다.
정관장의 10연승은 창단 이후 V-리그에서 거둔 최다연승이다. KT&G시절, KGC인삼공사 네이밍 시절에 이루지 못한 의미있는 기록이다.
이번 시즌 정관장은 1라운드 3승 3패로 4위, 2라운드 초반까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힘겨운 시즌을 시작했다.
분위기를 가다듬은 정관장은 4승 6패로 흔들렸던 지난해 11월 30일 IBK기업은행에 3-0 완승을 거둔 이후 연승행진을 ‘10’까지 이어오고 있다.
특히 4라운드 들어 경기력이 흔들린 가운데 거둔 10일 GS칼텍스전 3-2 승리와 전날 IBK기업은행전 3-2 승리는 의미가 상당하다. 두 경기 모두 패할 수 있는 상황에서 승리를 거뒀다. 연승행진과 동시에 선두권 압박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정관장은 전형적인 원투펀치를 앞세우는 팀이다. 외국인선수 부키리치와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메가의 쌍포를 통해 주로 득점한다. 이들 두 명과 함께 정호영과 박은진으로 이뤄진 미들블로커가 상대 공격을 차단한다. 아웃사이드히터 표승주, 세터 염혜선, 리베로 노란까지 견고한 베스트7이 가동되고 있다.
이런 원투펀치 체제는 두 선수의 공격력이 일정부분 이상 이뤄질 때만 경기력이 뒷받침된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부키리치의 공격력은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정관장은 메가에 의존해 득점하며 무너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 승부처는 2세트였다. 1세트 21-21에서 메가와 표승주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상대 빅토리아를 막아선 정관장은 메가의 마무리 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2세트는 21-21까지 세트의 주인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이후 정호영의 서브 범실과 빅토리아의 후위 득점으로 IBK기업은행이 23-21로 2점을 앞섰다.
계속된 22-24에서 정관장은 세트포인트에 몰렸지만 메가의 백어택, 표승주의 서브 득점으로 24-24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듀스로 몰고갔고, 34-34까지 이어진 공방전 끝에 정호영의 두 차례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를 거머쥐었다.
이런 흐름이라면 3세트에 경기를 마무리했어야 하는 정관장이었지만 이후 IBK기업은행의 반격은 변곡점이었다. 22-22에서 상대 부키리치의 공격이 아웃되며 1점을 앞선 IBK기업은행은 최정민의 득점 이후 다시 나온 부키리치의 범실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세트 초반부터 IBK기업은행의 페이스였고, 25-19로 마무리 됐다. 이날 경기 중 가장 긴장감이 떨어진 세트였다.
IBK기업은행 입장에선 2세트를 내준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고, 정관장은 2세트를 따내면서 3세트와 4세트를 내준 상황에서도 승리할 기회를 한 번 더 얻었다는 점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
5세트도 10-10까지 우열을 점치기 힘든 혈투였다. 마지막 5점을 남기고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백어택으로 승리를 향해 스퍼트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이소영의 공격이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두 차례 득점으로 12-12 동점까지는 성공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메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고, 빅토리아의 반격이 박은진의 손에 걸리며 경기는 마무리 됐다.
정관장은 이날 경기에서 메가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44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점유율 45%, 성공률 48%였다. 부키리치는 25점(점유율 37%, 성공률 28%)이었고, 표승주가 9점, 정호영이 7점, 박은진이 6점이었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41점(점유율 49%, 성공률 44%)으로 에이스 역할을 이었고, 시즌 첫 선발출전한 이소영이 13점(점유율 20%, 성공률 27%), 최정민이 11점, 육서영이 7점, 김희진이 3점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11승 9패 승점 33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최근 3연패 상황이다. 특히 3위 정관장과의 승점 격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는 점에서 준플레이오프 성사를 위해선 3점 이내로 접근한 가운데 후반 레이스를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를 받아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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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승리 확정 직후 정관장 선수들. 블로킹 득점을 올린 박은진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C)KOVO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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