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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방지 힘쓰는’ 김연경 “이번 상금은 나를 위해서만”
화성=홍성욱 기자 | 2024.12.14 08:49
통산 5천 득점 기준기록상 시상 후 포즈를 취하는 김연경. (C)KOVO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은 올 시즌에도 V-리그 내외국인을 포함해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김연경은 3라운드가 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현재 공격종합 1위, 오픈공격 1위, 퀵오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후위공격도 2위를 마크하고 있다. 득점은 5위, 서브는 9위에 랭크돼 있다. 리시브에서도 임명옥(한국도로공사)에 이은 2위다. 공격에선 외국인선수를 능가하는 활약이고, 리시브에선 대부분 구단의 주전 리베로를 압도한다.

김연경의 전방위 활약 속에 팀은 개막 이후 14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한 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13일 화성 IBK기업은행전 3-0 완승으로 기록을 바꿨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연경의 활약이 빛났다. 순도 높은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의미 있는 기록이 하나 더 나왔다. 통산 5,000득점 고지에 오른 것.

지금까지 여자부에서 5,00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양효진(현대건설/7,755점/514경기), 박정아(페퍼저축은행/5,896점/400경기), 황연주(현대건설/5,794점/481경기), 정대영(은퇴/5,653점/523경기), 한송이(은퇴/5,321점/538경기) 등 5명 뿐이었다. 여기에 김연경이 여섯 번째로 5천 득점을 신고했다.

특별한 건 김연경이 220경기 만에 5천 득점 고지에 올랐다는 점이다. 역대 최소경기 5천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13일 경기 후 만난 김연경은 “이제는 기록 하나하나에 큰 감정이 생기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기록이 나올 때마다 주변에서 축하해주시니 감사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팀 연승 기록에 대해선 “공교롭게도 예전 연승 때도 제가 있었고, 지금도 제가 있네요”라며 야릇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개인 통산 5천 득점 기록에 대해선 “항상 제 앞에 양효진(현대건설)이 있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이번 기록은 최소경기에 의미를 두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팀의 14연승으로 경기 마다 꼬박꼬박 승리수당을 받고 있다. 여기에 라운드 MVP 두 차례와 5천득점 기준기록상으로 상금을 받았다.

그는 “승리수당은 축적하고 있습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1라운드 MVP 상금 200만 원은 선수단과 함께 사용했어요. 2라운드 MVP 상금 200만 원은 흥국생명배구단 이름으로 김연경 재단에 기부했습니다. 다음 번 상금이 나오면 ‘나를 위해’ 쓰기로 마음 먹고 있었는데 오늘 5천 득점 상금(400만 원)을 받게 됐어요. 공교롭게도 오늘 상금이 제일 크네요”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김연경은 “김연경 재단에 함께 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감사드립니다. (김)수지랑 (양)효진이, 그리고 (이)다현이도 있고, 한선수(대한항공) 선수도 있습니다”라고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연경이 요즘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부상 방지’다.

그는 “사실 힘들긴 해요. 안힘들다면 거짓말이죠. 경기 수도 많고, 이번 달은 일정이 타이트합니다. 부상 방지가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에서 시스템을 잘 만들어 개개인별로 몸을 관리해줍니다. 웨이트트레이닝은 물론이고, 요가와 수영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한 교정치료도 받고 있어요”리고 덧붙였다. 김연경의 곁에는 이상화 선임트레이너가 있어 든든하다.

김연경이 평소에도 몸관리를 잘하고 있고, 부상방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복근이 찢어져 힘들었던 기억이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한 대비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복근은 무리할 경우 부상이 오기 때문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김연경 또한 이를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2위 팀과 격차가 더 벌어진다면 김연경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경기 중 교체를 해주는 것이 아닌 한 경기를 통으로 쉬는 쪽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금은 관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하루 잘 쉬고,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최근 본 미소 중 가장 여유가 넘쳐보였다.

김연경이 동료들과 함께 미소를 보이고 있다. (C)KOVO

화성=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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