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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들과 기뻐하는 김세빈. (C)KOVO |
김세빈은 한봄고 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유망주다. 187cm 키와 타고난 배구 센스, 그리고 파워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그는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고, 데뷔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136세트를 소화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블로킹 5위(세트당 0.596개), 속공 성공률 7위(44.38%)에 오르기도 했다.
신인상은 당연히 김세빈의 몫이었다.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1표를 제외한 30표를 받았다.
더 큰 기대 속에 김세빈의 두 번째 시즌이 찾아왔다. 비시즌 동안 김세빈은 장윤희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 여자배구 대표팀에 선발돼 2024 AVC(아시아배구연맹) U-20 선수권에 출전했고, 대회 3위에 기여했다.
이후 팀에 합류해 베트남 닌빈에서 열린 VTV컵에도 나서 3위 입상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이 김세빈의 발목을 잡았다. U-20 대표팀 소집 때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심해 고생했고, 시즌 직전에는 가슴통증으로 인해 기흉 증상 치료를 위한 수술을 받았다. 통영 컵대회에는 불참했다.
이렇다보니 김세빈은 튼실한 몸으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다. 체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코트 감각만 유지했다. 지난해 보여준 기량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19일 김천 홈에서 열린 GS칼텍스전은 조금 달랐다. 김세빈의 플레이가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기에는 충분했다.
김세빈은 어김없이 선발로 출전해 7점(공격3, 서브4, 블로킹 1)을 올렸다. 특히 날카로운 서브가 중요 고비 때마다 상대 코트를 흔들었다.
경기를 마친 김세빈은 “이겨서 너무 좋아요. 사실 오늘 경기에선 블로킹이 너무 안됐는데 손에 맞고 튄 볼을 (임)명옥 언니와 (강)소휘 언니가 수비해줘 고마웠어요. 다음 경기에는 블로킹을 많이 잡고 싶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래도 서브가 다행히...”라며 더 큰 웃음을 보였다.
서브 공략 코스에 대해 물었더니 김세빈은 “원래 계획은 선수 사이사이로 공략을 하려고 했어요. 앞선 경기 서브 범실이 있었지만 오늘은 잘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물으니 김세빈은 “80% 정도는 올라온 것 같아요. 다만 블로킹 감각이 이전처럼 나오지 않고 있어요. 공격도 잘 안되고 있어요. 세터와의 호흡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훈련 때 맞춰보려 합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니 계속 끌어올려야죠”라고 말했다.
김세빈은 요즘 체력운동을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하고 있다.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김세빈은 “수술 부위가 폐와 관련이 있다보니 빨리 올라오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체력운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아직 (김)세빈이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감각 회복 차원에서 경기에 투입하고 있지만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좀더 시간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김세빈은 “아프고 나서 액땜이라 생각했는데 요즘 잘 안풀리면서 조금은 힘이 들었어요.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얘기를 듣기도 했죠. 그럴 때마다 팀에 있는 언니들, 동기 (김)미진이, 그리고 효샘(이효희 코치)과 얘기를 많이 해요. 힘든 얘기를 털어놓으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훈련에 임할 때도 더 집중이 잘됩니다”라고 말했다.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과정이었다.
팀 승리로 김세빈은 시즌 두 번째로 승리 수당을 받게 됐다. 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 물었더니 “제가 손이 좀 커요. 작년에는 이것저것 사느라 다 썼는데 올해는 모으려고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손이 큰 건 아빠(한국전력 김철수 단장)를 닮았어요. 저희 집은 뭘 사도 대용량으로 삽니다” 엄마(김남순 전 국가대표)도 손이 큰 편이지만 자제를 하세요. 아빠랑은 달라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김세빈은 22일 광주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는 준비한다. 그는 ”다음 경기는 블로킹을 잘하고 싶어요. 서브 감각은 조금 올라왔으니 블로킹, 그리고 공격에서 더 잘하고 싶습니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환한 미소도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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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를 구사하는 김세빈. (C)KOVO |
김천=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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