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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2 우승으로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한 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FC안양이 창단 처음으로 프로축구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시즌 1부리그에 참여한다. 하지만 구단 운영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2부리그의 경우 연간 50억 원 안팎의 운영비가 들지만, 1부리그에서는 이보다 40억 원가량 더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안양시의 예산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FC안양은 지난 9일 경남FC와의 경기에서 2대 2로 비기면서 승점 총 63점(18승 9무 9패)을 획득하며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해 내년 1부리그 승격의 꿈을 이뤘다.
FC안양은 LG 치타스가 안양을 떠나 서울에 연고를 둔 FC서울로 거듭나면서 팀을 잃은 안양 축구 팬들의 열정을 자양분 삼아 2013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했다. 창단 11년 만의 우승과 1부리그 진출을 달성한 안양시민들과 서포터즈들은 지난 9일 안양 시내를 퍼레이드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기쁨도 잠시, 안양시는 내년도 FC안양 운영 예산 확보에 걱정이 크다. 16일 연합뉴스의 보도 등을 종합하면 FC안양은 안양시의 출연금과 구단 자체 운영 수입 등으로 팀을 운영한다. 연간 운영비는 2014년 24억 원에서 해마다 점차 증가했고 2020년부터는 50억 원에서 58억 원 규모가 유지됐다.
운영비는 선수, 코치단, 스태프 인건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선수 이적료에도 비용이 들어간다.
내년 1부리그에 진출하게 되면 1부리그 수준에 맞는 선수단을 구성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 선수 연봉 총액도 2부리그 때에 비해 2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안양시는 일단 내년 FC안양 출연금 예산으로 60억 원을 책정했다. 한 달 전 시의회에 제출한 FC안양 출연계획 동의안에는 내년도 구단 운영예산으로 94억 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지만, 시의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본예산에 60억 원만 넣었다.
나머지 부족한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고 입장수입 증가 등에 따른 구단 자체 수입 증가분으로 메울 계획이다.
FC안양은 이번 시즌 18차례 홈경기에서 9만4천505명의 관중을 동원해 K리그가 유료 관중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타 구단의 홈경기 관중이 1천700명 안팎이라면 FC안양은 배가 많은 4천명에서 5천명이 입장한다.
우승 확정 후 치른 지난 9일 시즌 마지막 39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1만3천451명의 관중이 입장해 구단의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1부리그로 승격되는 내년에는 홈경기 관중이 더욱 증가하면서 입장료 수입도 늘어나고 광고수입과 상품수입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대호 시장은 "그토록 바란 FC안양의 1부리그 승격으로 시민들이 희망과 기쁨에 찬 진정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면서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뛸 것이며, 원활한 1부리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C안양 출연금 예산안은 이달 20일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 안양시의회 2차 정례회 기간에 심의되는데 삭감 없이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시의회 여야 모두 1부리그에 승격한 FC안양의 운영비 예산이 증가하는 것을 이해하고 도움을 줘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FC안양이 1부에 진출하면서 구단의 전체적인 살림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부분이 입장수입과 마케팅 수입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아니면 시의 추가경정예산에 의존해야 할지도 관심사가 됐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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