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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샷하는 이대한. [KPGA 민수용] |
이대한이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대한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2024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K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 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미소 지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이대한은 5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장유빈과 송민혁을 3타차로 따돌린 것.
감격의 첫 우승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야 찾아왔다. 이대한에게는 가슴 벅찬 우승이다.
이대한은 지난 2010년 KPGA투어에 등장했다. 하지만 시드를 지키지 못해 중국 투어를 뛰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18년 KPGA 무대로 복귀했고 시드전을 거쳐 다시 투어 카드를 손에 쥐기도 했다.
아직까지 우승이 없어 인지도가 약했던 이대한은 무명 설움을 한방에 날렸다. 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반짝반짝 빛났다.
이대한은 올 시즌 최고의 해를 보냈다.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은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이 대회 전까지 2억 원이 넘은 상금을 챙기며 상금랭킹 31위를 기록한 이대한이었다.
이대한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 2천만 원을 받아 상금랭킹 9위(4억 2,433만 원)로 올라섰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시즌 대세인 장유빈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해 혈투를 펼친 끝에 우승을 거머 쥐었기에 의미는 상당했다.
초반 분위기는 장유빈 이었다. 5번 홀(파4)에서 2m 버디로 먼저 1타를 앞서기 시작했고, 이대한은 8번 홀(파4) 티샷 실수 이후 보기를 적어냈다.
장유빈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가 되면서 우승자가 눈에 아른거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대한의 뒷심이 이 때부터 나왔다. 이날 짧은 퍼트로 아쉬움을 달랬던 이대한은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3번(파4), 14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선두를 위협했다.
선두가 뒤바뀐 건 15번 홀(파4)이었다. 장유빈이 티샷을 왼쪽으로 당겨쳐 러프에 보낸 데 이어 두 번째 샷은 그린 옆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다. 이후 백스윙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타수는 늘어났다. 결국 장유빈이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이대한이 선두로 올라섰다.
16번 홀(파4)과 17번 홀(파4)에서는 이대한과 장유빈이 번갈아 버디를 주고받으며 명승부를 펼쳤다.
승패가 결정된 마지막 18번 홀(파4). 장유빈의 티샷은 OB 구역에 떨어졌다. 승패는 사실상 여기서 결정됐다. 이대한은 파를 세이브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포효하며 캐디인 아버지와 포옹했다. 동료들은 물을 뿌리며 격한 축하를 전했다.
2언더파 69타를 친 장유빈은 우승은 놓쳤지만 대상에 이어 상금왕, 평균타수 1위에 주는 덕춘상, 다승 공동 1위(2승) 등 4개 부문 개인 타이틀을 석권했다.
대상, 상금왕, 덕춘상, 다승왕을 모두 석권한 건 1997년 최경주, 1999년 강욱순, 2007년 김경태, 2009년 배상문에 이어 5번째다.
이날 4타를 줄여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송민혁은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서귀포=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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