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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중 감독이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홍성욱 기자] |
인도네시아 프롤리가 여자부 리빈 만디리 지휘봉을 든 김기중 감독이 현지에서 열렬한 환영 속에 팀 훈련을 시작하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김기중 감독은 지난 10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이후 쉬는 날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 감독은 도착 다음 날인 1일 오전 자카르타 만디리 유니버시티로 이동해 워크숍에 참석했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만디리 유니버시티에는 은행 고위 관계자, 구단 관계자, 선수 및 가족들까지 함께 자리해 새 시즌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선수단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함께 뷔페로 점심식사를 하며 인사를 나눈 뒤, 미팅룸으로 이동해 영상물 시청에 이어 본격적인 오리엔테이션에 돌입했다.
만디리 뱅크 소개 영상 이후 선수단 소개가 이어졌고, 김기중 감독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환영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 우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1차 목표다. 훈련은 힘들 것이다. 눈물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량을 끌어올리면서 우리가 함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면 힘든 것은 다 추억이 될 것이다. 구단 지원에 감사드리며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아난 구단 총괄은 “우리 만디리뱅크는 김기중 감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이 한국에서 지도자로 쌓은 역량을 잘 발휘해 우리 팀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라고 환영했다.
이날 현장에는 프런트 5명과 코칭 스태프 3명이 함께 했고, 1차로 선발된 선수 13명도 자리했다.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KOV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신청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아웃사이드히터 아울리아 수시 널파디라(176cm)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리아는 2004년생으로 기대주다.
워크샵은 구단이 배구단을 발전시키려는 플랜, 그리고 미래 비전에 대해 선수단에 알리는 시간이 있었고, 이어 김기중 감독과 코치들이 시즌에 대비해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시간도 있었다. 선수들도 한 사람씩 일어나 자신을 소개하며 시즌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배구단에 거는 기대와 함께 ‘리빈 만디리’의 명문구단 발돋움에 대한 청사진을 전하는 초청 강연도 이어졌다.
행사는 저녁 식사 이후 넓은 로비에서 그룹사운드를 초대한 가운데 공연이 펼쳐지며 흥겹게 마무리 됐다.
2일 김기중 감독은 팀 훈련장이 자리한 보고르 지역으로 이동해 훈련 시설을 점검했다. 지난 2022년 이영택 감독이 남자부 숨셀바벨방크를 지휘할 때 훈련했던 장소다.
보고르 훈련장은 인도네시아 배구 대표팀이 훈련하는 곳으로 평소에는 프롤리가 4팀(남자 2팀, 여자 2팀)이 두 개의 코트를 나눠 사용한다. 민디리는 전용 식당과 리모델링한 숙소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늦은 오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장도 점검했다. 체육관 근처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트레이닝센터에서 주 3회씩 훈련을 진행하기로 계약을 마쳤다.
일요일인 3일에는 구단 관계자, 선수단이 모두 함께 보고르지역 한식당에서 회식을 했다. 강한 빗줄기가 내린 가운데 선수들은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고 라면과 짜파게티까지 주문해 먹으며 단합의 시간을 보냈다.
회식을 마칠 즈음 김기중 감독은 “훈련 시간에 늦게 나오는 걸 싫어한다. 내일부터 잘해보자”고 강조했다. 최고참 선수를 임시 주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이후 김 감독은 구단 관계자, 코칭스태프와 외국인선수 2명 선발 및 추가 인도네시아 선수 선발에 대해 논의했고, 곧바로 자료와 영상을 추가 검토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김 감독의 곁에는 아유 야스미나 통역이 함께 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통역을 한 경험이 있다.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까지 능통해 김 감독의 인도네시아 생활에 큰 도움이 될 전망.
본격적인 훈련은 월요일인 4일 오전 7시에 시작됐다. 김 감독이 강조한 것처럼 모두가 일찌감치 체육관에 도착했다.
김 감독은 “지금은 선수들이 두 부류다. 최근까지 경기를 했던 선수들이 있고, 휴식기가 길었던 선수들이 있다. 두 분류로 나눠 체력을 다지는 걸 1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이후 불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오전 7시부터 스트레칭에 나선 선수들은 뛰고 또 뛰며 김기중식 체력 훈련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다소 힘든 표정이었다.
김기중 감독은 “선수들도 나를 잘 모른다. 나 또한 선수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하루하루 함께 지내면 익숙해질 것이다. 또한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젊다. 18살도 있고,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27살이다. 유망한 선수들이 여럿 있어 기량을 끌어올리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려 한다. 체력 훈련도 중요하다. 전용 웨이트트레이닝 시설이 없어 외부 시설을 이용하다 보니 제약도 있다. 우선 한국 트레이너에게 시설을 영상으로 보냈다. 이 시설에서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 도착하면 그에 맞춰 집중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우선 김 감독은 체력훈련에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훈련에 필요한 볼과 여러 장비들은 구단을 통해 주문한 상태다. 구단 또한 김 감독을 존중하며 최대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볼 훈련이 시작되면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스태프가 충원될 수도 있다.
김기중 감독은 “시즌이 1월에 시작된다. 준비할 시간이 길지 않다. 지금부터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남은 8주 동안 프로그램을 정밀하게 만들어서 실천해야 한다. 여러 변수에도 잘 적응해야 한다. 신생팀이고, 구단에서 기대가 큰 만큼 나 역시 부담이 크다. 하지만 동시에 설레는 마음이 있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리빈 만디리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이자 리딩뱅크인 만디리뱅크가 창단한 여자배구단이다. 만디리 뱅크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은행으로 12개 계열사에 직원 3만 8천여 명이 근무하는 대기업이다.
스포츠단은 여자배구단만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프롤리가에 나서 1승 1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새 시즌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도약을 노린다. 김기중 감독을 선임한 것도 성장을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인도네시아 프롤리가는 2025년 1월 3일 개막한다. 여자부는 7팀이 두 차례 라운드를 통해 12경기를 치른 뒤, 상위 4개팀이 3월 17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5월 10일과 11일에 1만 6천명을 수용하는 인도네시아아레나에서 그랜드파이널이 펼쳐지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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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이 워크숍에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홍성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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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디리 유니버시티 로비에서 이어진 만찬 시간에 축하공연이 열리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홍성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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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중 감독이 한식당 회식을 마칠 즈음 선수단에게 전달 사항을 얘기하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홍성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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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 첫 날 아침부터 코트를 힘차게 뛰는 선수들. [보고르(인도네시아)=홍성욱 기자] |
자카르타(인도네시아)=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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