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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디드 선언’ 삼성은 아쉬웠고, KIA는 천만다행이라지만 심적으론 삼성 우위 상황
홍성욱 기자 | 2024.10.22 06:19
한국시리즈 선전을 다짐하는 KIA 이범호 감독(왼쪽)과 삼성 박진만 감독. (광주=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31년 만에 맞붙은 한국시리즈 첫 경기는 비가 가장 큰 변수였다.

경기 전부터 내린 비로인해 정시 시작이 1시간 넘게 늦춰졌고, 오락가락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5회를 넘겨 정식경기가 성립된 이후 펼쳐진 6회초 균형이 무너진 순간, 사상 첫 한국시리즈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상황이다.

경기는 팽팽했다. KIA 선발 네일과 삼성 선발 원태인의 호투가 이어지며 전광판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선취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6회초 삼성이 김헌곤의 홈런으로 먼저 1점을 올렸다. 귀중한 한방이었다.

호투하던 네일은 데미지가 상당했다. 칼날 제구가 듣지 않았다. 결국 네일은 후속타자 디아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는 승리조를 가동했다.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장현식 또한 첫 타자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삼성은 무사 1,2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추가점을 낼 수 있는 황금찬스였다. 하지만 이 때 빗줄기가 굵어졌다. 지금까지 내린 비가 누적되면서 그라운드는 경기를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 됐다.

결국 박종철 주심은 결국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40분 넘게 기다렸지만 비는 그치지 않았다. 결국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삼성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는 상태에서 아쉬움이 남았고, KIA는 그로기 상태에서 잠시 벗어났다는 점에서 안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넓게 보면 삼성에게 더 유리하다. 삼성은 1-0 리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간다. 또한 무사 1,2루 기회에서 다양한 작전을 구상할 수 있다. 추가점이 나온다면 1차전 승리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반면 KIA는 경기를 뒤집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하루를 보내야 한다.

더구나 22일에도 광주 지역에는 비예보가 있다. 21일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에선 오후 4시에 1차전 잔여경기가 속개되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릴 수 없다면 23일로 넘어갈 수 있다.

이 경우 KIA는 부담스런 상황을 이틀 연속 생각하며 경기를 기다리고 준비해야 한다.

더구나 한국시리즈 2차전은 1차전이 끝나고 1시간 뒤에 바로 열린다. 선수들은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된다. 일교차가 심해 체온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1차전 결과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차전 승리 팀은 부담감을 던 상태에서 2차전에 나설 수 있는 점 또한 작용하게 된다.

이처럼 끝나지 않은 1차전은 시리즈 전체에 큰 영향을 주게 됐다. 하루 만에 끝났다면 2차전으로 접어들 수 있지만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 되면서 혼란이 커졌다.

아쉬운 삼성과 천만다행인 KIA가 됐지만 심적으로는 상성 우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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