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환호하는 허수봉. (C)KOVO |
블랑 감독을 영입해 명가 재건에 나선 현대캐피탈이 새로운 시대의 출발을 알렸다.
현대캐피탈은 28일 경상남도 통영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대한항공과의 남자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25-23, 19-25, 25-19, 15-?)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우승 상금 5천만 원을 받으며 미소 지었다. 또한 2006 양산, 2008 양산, 2010 수원, 2013 안산 대회 이후 11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정규리그 개막을 3주 앞둔 시점에서의 우승이기에 의미는 상당했다.
대회 MVP는 허수봉이 선정됐다. 전체 32표 가운데 23표를 받았다. 동료 레오가 4표, 이준협이 3표를 받았다. 대회 MIP는 요스바니가 뽑혔고, 라이징스타상은 현대캐피탈 이준협이 수상했다.
대한항공은 준우승과 함께 상금 3천만 원을 받았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부상, 정지석의 리베로 출전 등 풀전력은 아니었지만 강자의 위용은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날 현장 열기는 뜨거웠다. 총 좌석 1,825석을 물론이고 관계자석과 시야방해석 일부까지 판매를 진행해 1,922명 유료 관중이 입장해 파이널세트 혈투를 즐겼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1점, 신펑이 17점, 레오가 14점을 올리며 신삼각편대의 탄생을 알렸다. 중원의 김진영도 11점으로 기여했다. 서브득점 8-4 우위 또한 인상적이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21점, 이준이 17점을 뿜어냈지만 마지막 뒷심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1 허수봉(OH), 2 최민호(MB), 3 신펑(OP), 4 레오(OH), 5 김진영(MB), 6 이준협(S), 리베로 박경민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대한항공은 1 한선수(S), 2 이준(OH), 3 김민재(MB), 4 요스바니(OP), 5 곽승석(OH), 6 김규민(MB), 리베로 정지석이 선발로 출전했다.
1세트 시작과 함께 대한항공이 한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레오를 향한 목적타였다. 레오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범실이 나왔고, 순식간에 4-0으로 벌어지자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은 레오 대신 전광인을 투입했다.
하지만 스코어는 더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강타에 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6-0 리드를 잡았고, 김규민과 이준의 득점으로 15-5까지 무려 10점을 앞섰다. 확실한 기선제압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신펑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10-17까지 격차를 줄였지만 거기까지였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여유있게 따냈다. 스코어는 25-15였다.
2세트. 대한항공은 김민재가 4번에서 출발했다. 요스바니는 5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4번, 최민호가 5번으로 이동했다.
초반 현대캐피탈이 4-1로 앞섰다. 김진영의 블로킹 득점에 이은 두 차례 서브 득점이 이어졌다.
이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와 곽승석의 공격 득점에 이은 상대 범실로 7-7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15-15에서 레오의 강타와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로 현대캐피탈이 17-15로 2점을 앞섰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서브 득점 이후 요스바니의 블로킹 득점으로 17-17 동점을 끌어냈다.
현대캐피탈은 신펑의 백어택 득점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전광인의 왼쪽 득점으로 23-21 리드는 이어졌다. 최민호의 속공 득점으로 24-22 세트포인트에 올라선 현대캐피탈은 상대 곽승석의 서브 범실로 세트를 따냈다. 스코어는 25-23이었다.
3세트.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4번에서 출발하는 1세트 대형으로 복귀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4번에서 시작하는 2세트와 변함이 없었다.
한선수의 서브 득점 이후 요스바니의 강타와 상대 범실로 4-0 리드가 이어졌다. 1세트의 데자뷰 느낌이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추격했다. 허수봉의 강타에 이은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로 5-7까지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다시 달아났다. 요스바니의 강타에 이은 블로킹 득점으로 13-9 리드를 이었다. 요스바니는 허수봉의 왼쪽 공격을 차단하며 16-12 간극을 유지했다. 한선수는 전광인의 왼쪽 공격을 막아섰다.
이준의 왼쪽 강타로 20-15로 앞선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중앙 속공으로 23-18까지 흐름을 쥐고 갔다. 결국 3세트는 대한항공의 차지였다. 곽승석의 왼쪽 강타가 마지막 득점이었다. 스코어는 25-19였다.
4세트. 대한항공은 김민재가 4번에서 출발했다. 2세트 포메이션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4번에 선 1세트 포메이션을 근간으로 김진영과 최민호가 스위치했다.
초반 흐름은 현대캐피탈이었다. 신펑과 레오에 이어 허수봉의 두 차례 강타가 더해지며 8-5로 앞섰다.
대한항공은 추격했다. 요스바니의 두 차례 강타가 불을 뿜으며 9-11로 다가섰다. 정지석의 디그 이후 요스바니가 손목을 틀어 만든 득점은 백미였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백어택 득점과 김진영의 속공 득점으로 17-13까지 다시 앞섰다. 신펑과 레오의 추가점에 상대 서브 범실과 허수봉의 왼쪽 득점으로 스코어는 23-16까지 벌어졌다.
결국 4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차지였다. 허수봉의 두 차례 왼쪽 강타가 코트를 수놓았다. 스코어은 25-19였다.
마지막 5세트. 6-6 동점에서 대한항공이 이준의 강타로 앞서가자 현대캐피탈은 긴 랠리를 허수봉의 오른쪽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7-7 균형을 맞췄다. 만원관중의 환호가 체육관에 메아리쳤다.
동점 상황은 12-12까지 이어졌다. 이후 랠리에서 신펑의 오른쪽 강타로 현대캐피탈이 13-12로 1점을 앞섰다. 대한항공이 중간 비디오판독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지만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강타로 챔피언십포인트에 올라선 뒤, 신펑의 블로킹 득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의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 |
| 공격하는 레오. (C)KOVO |
통영-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