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전을 지시하는 이원정. [페퍼저축은행 제공] |
이원정은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조율했던 정상급 세터다.
그는 2017년 한국도로공사에서 루키 시즌을 보냈고, 이후 2020년 GS칼텍스, 2022 흥국생명에 이어 올해 페퍼저축은행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벌써 네 번째 팀이다.
그는 이적을 통해 다양한 팀의 전술과 운영을 습득했다. 위치 또한 달라졌다. 백업 세터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원정은 175cm다. 서브도 날카롭고, 블로킹도 자기 자리를 잘 지킨다. 고질적인 양쪽 무릎부상이 가장 큰 적이지만 지금은 잘 관리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에 와서 근력과 보강운동에 열중했던 그는 한 달 전부터 본격적은 볼운동을 통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22일까지 일본 가와사키시에서 이어진 NEC와의 전지훈련 세 차례 경기에서도 이원정의 경기 운영 능력은 돋보였다.
출발은 항시 박사랑이었지만 이원정은 교체로 투입되거나, 아니면 정해진 세트를 소화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미들블로커 장위를 활용한 짧고 긴 거리의 속공은 일품이었고, 박정아와 이한비쪽으로 향한 토스도 좋았다. 아포짓으로 나선 박경현과의 호흡도 괜찮았다. 외국인선수 자비치와의 호흡은 맞춰가는 단계다.
이원정은 “지금은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고 느낍니다. 80~85%까지는 올라온 것 같아요. 특히 무릎은 감독님이 배려해주셔서 무리가 없습니다. 또한 트레이너 선생님들도 관리를 잘해주십니다. 지금은 상태가 좋아요”라고 미소를 보였다.
여러 팀을 경험한 부분에 대해 이원정은 “색깔이 팀 마다 조금씩은 다릅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장소연 감독님과 면담을 했는데 마음껏 플레이를 해보라고 하시니 자유롭습니다. 대신 책임감도 있어요. 편하게 플레이를 하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들블로커 높이도 좋아요. 전체적으로 선수들 높이가 있으니 공격적인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부분에 대해 이원정은 “큰 경기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챔피전은 할 때도 느낌이 다르지만 하고 나서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를 다시 생각하고 또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원정에게 두 차례 챔프전 경험은 자양분이나 다름 없다.
이원정은 “새로운 외국인선수들과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장위와는 다 잘 맞고 있어요. 상대적으로 자비치는 입국도 늦었고 해서 좀더 중점적으로 맞추려합니다. 자비치가 좋아하는 공을 확실하게 파악해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맞춰보려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유니폼은 늘 새로움을 준다. 이원정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이적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는 “다시 한 번 마음을 잡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저 개인적으로 새로운 팀에서 뛰는 건 괜찮은 상황인 건 같아요. 다시 한 번 터닝포인트를 만들려고 합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원정을 지도하는 장소연 감독은 “우리 팀에 세터 3명이 있다. 이 가운데 이원정은 가장 경험이 많다. 경험은 쌓이는 부분이다.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해주고 있어 원정이에 대한 신뢰가 간다. 시즌에 대비해 몸을 만들도록 지시했다”라고 말했다.
이원정 또한 “컵대회 보다는 시즌에서 100%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추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흐름이 좋아요. 앞으로 잘 대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대해주세요”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차분함 속의 여유가 여운을 남겼다.
![]() |
| 작전을 지시하는 이원정. [페퍼저축은행 제공]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