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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전을 마친 황택의가 인터뷰 이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나마(바레인)=홍성욱 기자] |
황택의는 지난해부터 국가대표팀의 주전세터인 동시에 주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의 경기 조율은 대표팀의 근간을 이룬다. 강한 서브를 통해 상대 코트를 뒤흔드는 역할도 겸한다.
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 이사(ISA)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AVC(아시아배구연맹) 남자부 챌린지컵 C조 조별리그 첫 경기 인도네시아전 완승을 이끌었다. 상대의 전력 약화를 논하기 전에 우리 코트의 플레이 완성도 면에서 점수를 줄 수 있는 경기였다.
황택의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인도네시아는 어린 선수들이 나온다는 정보를 들었다. 감독님께서도 ‘방심’에 대한 경계를 하셨다. 나와 동료 선수들도 끝날 때까지 흐름을 꽉 쥐고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잘 풀렸다. 황택의 세터는 아웃사이드히터를 이용한 공격과 더불어 백어택을 섞는 조화로 상대를 공략했다. 이에 대해 그는 “분석했던 것처럼 상대 움직임이 나왔다. 운영은 편하게 했다”라고 답했다.
현재 대표팀은 지난해와는 구성원이 제법 달라졌다. 미들블로커 최준혁과 윙스파이커 이우진 등 대표팀에 처음 입성한 선수들이 있고, 정지석과 허수봉, 임동혁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신병훈련 등의 이유로 빠진 상태다.
황택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소집 기간이 길지는 않았다. 또한 새로 오신 라미레스 감독님 시스템에 맞추다보니 빠른 시간에 집중력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호흡은 잘 맞아가고 있다. 지금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로도 잘 꾸려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황택의 주장에게 라미레스 감독의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물었더니 슬쩍 머뭇거렸다. 그러면서 “많은 변화가 있다. 아예 달라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특히 수비 위치의 변화가 가장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만들어놓은 박스가 있다. 그 안에서 상대 볼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고 대응할 것인지가 결정된다. 특히 코트 안에 골든박스가 설정돼 있다. 세세한 수비 위치는 그 박스 안에서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디테일한 부분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라미레스 감독이 설정한 박스 안에서 선수들이 순간적이고 유기적으로 이동하며 볼을 걷어올리고 이후 대응해 반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 속에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라미레스 감독은 이 시스템에서 황택의의 역할에 주목한다. 백업인 한태준이 들어갔을 때도 시스템이 유지되도록 하려 한다.
황택의는 “지금은 감독님의 전술을 이해하고 변화하며 경기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속에 있다. 카타르전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쉽지는 않은 상대다. 하지만 분명 상대도 우리를 경계할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선수 구성원의 변화 속에 새 감독 영입 이후 전술 변화까지 달라진 점이 무척이나 많은 대표팀이다. 코트 안에서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야하는 황택의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그래도 분위기를 살리며 더 큰 도전에 나서는 황택의였다.
그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좀더 좋은 경기를 펼쳐보이겠다”라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자신감도 넘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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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하는 황택의. (C)AVC |
마나마(바레인)=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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